울산 북구 공동주택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사업 7년째 호평
울산 북구 공동주택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사업 7년째 호평
  • 남소희
  • 승인 2018.12.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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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휴게실 이어 경비노동자 ‘쉼터’조성
울산시 북구 노사민정협의회는 올해 노동인권지킴이 양성 캠페인 사업의 하나로, 지난 24일 북구 화봉동 동아청구아파트에 경비노동자 겨울나기 휴게실(수면시설)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경비노동자 휴게실 마련 사업은 북구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청소 및 경비노동자 쉼터의 도배와 장판 교체, 단열 작업을 진행했다.

북구비정규직지원센터는 2012년 지역내 첫 아파트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마련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현대차 노조와 자원봉사자들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휴게실 ‘빛나는 1호점’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7년째 꾸준히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북구 공동주택 청소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동아청구아파트와 효성삼환아파트에 처음으로 경비노동자 휴게실 설치를 지원해 개선사업이 이뤄졌다.

이날 개소한 화봉동 동아청구아파트를 비롯해 화봉동 효성삼환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실이 빛나는 휴게실 12호점, 13호점,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청소노동자 휴게실이 14호점이 됐다. 휴게실을 둘러본 한 경비노동자는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몇 시간이라도 초소를 떠나 누울 수 있는 곳이 생겨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사과정을 지켜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이렇게 지원해줘서 고맙다”며 “경비 아저씨들이 휴식 시간에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더욱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노동자 휴게실 개선사업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경비노동자 휴게실 2곳의 개선사업이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아파트 청소·경비노동자의 휴게실 등의 개선을 위해 입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북구 노사민정협의회는 노동자들의 건강검진과 사후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건강검진’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 취약계층 노동자인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내 다른 아파트 노동자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면서 관리 체계를 정형·체계화하고 있다.

한편 북구의회도 지난 14일 ‘북구 공동주택 관리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하면서 공동주택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근거가 마련돼 북구 지역 청소·경비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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