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품목 수출 호조...11월 울산 수출 작년보다 15.9% 증가
주력품목 수출 호조...11월 울산 수출 작년보다 15.9% 증가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1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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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국 연간 수출액 4년만에 100억달러 돌파

지난달 울산지역의 수출이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0억 달러대를 기록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도 2개월 연속 유지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11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5.9%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20.3%) 및 수출물량의 소폭 증가(2.3%)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23.1% 급증한 1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률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4개월 만에 20억 달러를 밑도는 등 수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가 상승(15%)하고 신규 설비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한 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전월인 지난 10월 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월별 최대치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등으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한 1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5억 달러대를 돌파했으며,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최대시장인 미국 등 지역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및 중동 등 지역에서의 한국 완성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수출 감소로 반전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달 수출 급감(△89.2%)의 기저효과와 싱가포르로의 대형 운반선(LNG-FSRU) 인도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5% 급증한 2억5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대 중국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수출 물량 증가로 석유화학제품(43.2%), 석유제품(29.6%)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2014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수출액이 100억 달러(올해 누계, 102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 미국 수출은 석유(△27.3%) 및 석유화학제품(△44.6%)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31.2%) 및 자동차부품(19.5%)이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8월부터 증가로 반전해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은 대형 선박 인도(2억5천만 달라)로 전년 동월 대비 238.3% 급증한 5억2천만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싱가포르가 수출대상국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이밖에 대만(4억8천만 달러, 158.8%), 일본(4억1천만 달러, 17.6%), 호주(3억4천만 달러, △17.6%), 인도(2억3천만 달러, 2.5%) 순으로 주요 수출 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가운데 경북(△17.1%), 부산(△12.1%), 대구(△6.2%), 광주(△3.9%) 지역은 수출이 감소했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의 수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울산의 수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중 전남(34%), 세종(24.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8개월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를 비롯한 1차산품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4.9% 급증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1천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올해 울산의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여러 불리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2년 연속 증가하고 2015년 이후 3년 만에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미‧중 무역분쟁 지속,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여러 부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 성장세 지속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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