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생활 균형 지수 38.2 ‘전국 4위’
울산, 일·생활 균형 지수 38.2 ‘전국 4위’
  • 김지은
  • 승인 2018.12.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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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관심도 영역·담당조직 유무 지표서 우수
울산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을 보여주는 일·생활 균형 지수가 17개 광역 시·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과 담당조직 유무 지표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울산의 일·생활 균형 지수는 38.2점으로 조사됐다.

지수는 일과 생활의 시간적 균형, 성별 균형, 인식·태도 등을 지표로 만들어 종합한 것으로, 노동부의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발했다. 노동부가 지역 단위 워라밸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의 지수는 서울(43.1점), 부산(39.5점), 대전(38.4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총점 38.2점 중 ‘일’이 8.1점, ‘생활’이 14.9점, ‘제도’가 8.3점, ‘지자체 관심도’가 6.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수 산출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37.1점이었다.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서울은 남·여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에서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우수했는데, 종사자 및 매출액 규모가 큰 사업장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담당조직 유무 지표와 생활 영역의 일·여가생활의 균형 정도 지표 등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영역별 전국 평균은 일 영역(7.9점), 생활 영역(14.5점), 제도 영역(8.7점), 지자체 관심도 영역(6.0점)이며, 근로시간의 길이와 유연성을 기준으로 하는 일 영역에서는 서울(9.2점), 제주(8.7점), 강원(8.5점)이 우수했다.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울산(6.9점)을 비롯한 경북(7.7점), 경기(7.0점)가 우수했다.

경북은 가족관련 문화시설 제공률(인구 1천명당 17.6개)을 비롯해 영역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경기와 울산은 담당조직 유무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동부는 광역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지역별 일·생활 균형 실태와 관심도 제고, 지역 맞춤형 개선 등 정책 입안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근 일·생활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수준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 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며 “이번 지수 개발과 발표를 통해 지역 간 일·생활 균형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워라밸 분위기를 지역단위에서 확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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