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재추진’ 지혜롭게 대응해야
‘가덕신공항 재추진’ 지혜롭게 대응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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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상공계가 ‘가덕신공항 카드’를 새해에도 계속 거머쥘 방침이어서 울산시도 지혜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내년에 벌일 10대 핵심사업 가운데 ‘가덕신공항 건설’을 1순위에 올렸다. 소음과 안전, 확장성 등을 문제 삼아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부산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차제에 부산상의의 견해를 잠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상의는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가운데 소음영향구역 설정과 여객인원 추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상의는 또 늘어나는 동남권 여객수요와 확장성 등을 감안할 때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는 부적격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지론을 근거로 부산상의는 내년 2월 신공항추진시민단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그와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가덕신공항 건설 재추진을 위한 여론수렴과 시민운동의 불씨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방침이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물류와 연계할 수 있는 곳은 가덕신공항밖에 없다”면서 “상공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가덕신공항 유치 활동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부산상의의 주장은 부산시의 그것과 궤를 같이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9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부·울·경 800만 지역민과 3개 시·도지사가 합의해 김해신공항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기존의 김해공항보다 못한 방향으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4시간 안전하고 유사시 인천공항 대체할 수 있는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김해신공항 프로젝트 불가론을 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한 라디오 대담방송에서 김해신공항 프로젝트의 소음과 안전, 군 공항, 확장성 등을 문제 삼기도 했다. 부산지역 언론매체들은 오 시장이 가덕신공항 재추진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는 안 해도 부산시 역시 김해신공항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건 분명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건설 재추진을 위한 여론몰이에 부산상의를 앞세우고 있다고 보는 것이 바른 해석일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전개에 울산시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이 물음에 대한 ‘똑 부러진 정답’은 찾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본란에서는 울산시가 ‘가덕신공항 카드’를 ‘꽃놀이패’로 활용하기를 권유한다. 울산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물 문제’를 속 시원히 해결하려면 대구·경북이나 경남의 정서도 헤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 문제의 해법을 대구·경북이나 경남에서 얻을 수 있다면 그쪽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역으로 ‘빅딜’ 거리를 부산에서 얻을 수 있다면 ‘가덕신공항 카드’를 부산에 유리한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떤 방법이든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시민여론의 수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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