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울산보람병원, 요양병원 전환 반대”
“남울산보람병원, 요양병원 전환 반대”
  • 강귀일
  • 승인 2018.12.19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주민 대규모 반대집회 예고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남울산보람병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울산보람병원은 2000년 온산보람병원으로 개원해 2007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현재 171개 병상 규모로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등 7개 진료과와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24시간 응급 의료체계와 장례식장 등 부대시설도 완비돼 있다. 전문의 13명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누적된 적자 때문이다. 이 병원 최종걸 행정부장은 “2000년 개원 이래 적자가 누적돼 경영을 지속할 수가 없는 처지에 놓였다”며 “부득이 유지비가 적게 드는 요양병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내년 2월까지는 현재의 병원 체계를 유지하고 시설개선을 거쳐 요양병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러한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온양읍과 온산읍 등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병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되면 이 지역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크게 불편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울주군청년연합회는 20일 오후 2시 30분 울군군청사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예고했다. 주민들에게는 지역별 수송버스 출발계획을 알리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병원의 적자를 보전해 줄 법적 근거가 없어 전환을 만류할 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석의료재단(이사장 김광태)은 남구 삼산동의 울산보람병원과 울주군 삼남면의 서울주보람병원, 울주군 온양읍의 울산시립노인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강귀일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