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흥 많은 울산시민과 크리스마스 감동을”
“유쾌하고 흥 많은 울산시민과 크리스마스 감동을”
  • 김보은
  • 승인 2018.12.18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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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1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예회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가요? 크리스마스는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를 울산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수석솔리스트 소프라노 최혜미(사진)씨의 말이다. 그가 속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한다.

최혜미씨는 18일 인터뷰에서 “무대에 서는 음악가들은 관객의 반응을 세밀하게 살핀다. 지난 공연에서 울산 관객들은 유쾌하고 흥도 많아서 오히려 무대에서 힘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공연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라는 한 가지를 주제를 가지고 1막 오페라, 2막 뮤지컬, 3막 합창으로 구성한 복합예술공연이다. 2001년 초연 공연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많은 도시에서 수년간 공연을 이어왔다.

18년째 공연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역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함께 쓰여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뤘다”면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전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던 단원들의 노력이 관객에게 통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답변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원들간의 호흡이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공연에서 연주와 노래를 100% 라이브로 소화한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합하면 80여명에 이르지만 실수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그는 “‘관객은 연주자가 듣는 만큼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합창단의 철학이다. 음을 이해하고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하나의 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4명의 외국인 단원들도 막힘없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며 합창단에 즐거운 에너지를 불러오고 있어 갈수록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에는 현재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멕시코), 테너 호세 아길레라 에르바스(칠레), 베이스 더글라스 예보아(가나), 무용가 겸 연기자 드렐 존스(미국) 등 4명의 외국인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해마다 공연을 하다 보니 재관람하는 관객도 상당히 많다. 울산에서도 이미 10여차례 공연했다.

최혜미씨는 “지난해 공연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2막의 스토리”라고 귀띔했다. 지난해엔 말괄량이 소녀 안나의 이야기와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를 함께 각색해서 공연했지만 올해엔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구성했다.

또한 “단어 하나, 눈빛 하나에도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바뀌더라”며 “대사, 세트, 의상, 소품등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검토해서 재관람하는 관객들도 새로운 감동을 얻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음악으로 새로운 마음의 세계를 열어주려는 취지로 2000년 창단됐다. 2014년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1등상,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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