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 재도약 플랜, 기대 크다
자동차부품산업 재도약 플랜, 기대 크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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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모처럼 울산과 경주에서 동시에 반길 만한 밝은 소식을 내놓았다. 1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자동차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대책을 담았기 때문이다. 울산시와 지역 자동차업계는 거의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의 뼈대는 자동차부품산업에 3조5천억원이 넘는 재정지원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동안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한 탓에 공허한 메아리로만 치부되던 자동차부품업계의 호소에 정부도 마침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징표로 보여 반색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종사자는 24만명으로 완성차업계 15만명에 비해 많고 생산규모도 100조원으로 완성차업계 97조원보다 크다. 하지만 자동차부품업계는 완성차업계에 대한 종속성이 강해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 무역마찰에 따른 중국 자동차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인한 완성차업계의 판매부진은 곧바로 부품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이 때문에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정부 측에 꾸준히 호소해 왔다. 그러던 차에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계획은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으로 들리고도 남음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회생 대책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차제에 덧붙일 말은,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한 완성차업계의 기술약탈이나 갑질에 대해서도 정부가 한눈을 파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미래의 글로벌 전기수소차 시장을 겨냥해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해서도 상생의 카드를 통 크게 제시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우려를 잠재우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이 모두 문제의 소재를 제대로 확인한 청와대의 배려가 동시에 깔린 처방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 완성차업계는 모두 자동차부품업계의 쇠퇴와 회생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플랜도 마찬가지다. 특히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한 완성차업계의 노사는 앞으로, 일련의 기분 좋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자동차부품업계의 흥망성쇠는 완성차업계의 그것과 조금도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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