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울산화력에 해수전지 ESS 구축
동서발전, 울산화력에 해수전지 ESS 구축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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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와의 산학협력과제 결실…울산화력에 10kWh급 설비

한국동서발전(주)는 17일 울산화력본부에서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산학협력 과제를 통해 개발한 ‘10kW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대량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수요처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10kWh급은 4인 가족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전지에너지 규모다.

기존 에너지저장장치는 리튬(Li) 기반의 배터리들이 활용되는데, 리튬의 가격 급등과 고갈 문제로 새로운 소재의 배터리 개발이 필요해졌다.

이에 UNIST 연구진은 리튬 대신 나트륨(Na)을 이용하는 해수전지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나트륨을 활용, 자원 고갈 염려 없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해수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투자했다.

UNIST는 해수전지 셀(Cell)을 개발하고 이를 연결해 대량으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꺼내 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이 시스템을 울산화력발전소에 적용시켜 건물 내부 조명등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화력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면서 “해수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불러올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해수전지 프로젝트가 상용화하는 데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국동서발전(주)는 17일 울산화력본부에서 UNIST와 산학협력 과제를 통해 개발한 ‘10kW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 정무영 UNIST 총장(왼쪽 여섯 번째)과 준공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주)는 17일 울산화력본부에서 UNIST와 산학협력 과제를 통해 개발한 ‘10kW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 정무영 UNIST 총장(왼쪽 여섯 번째)과 준공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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