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심 주차장 공급 늘리고 단속 강화해야”
“울산도심 주차장 공급 늘리고 단속 강화해야”
  • 이상길
  • 승인 2018.12.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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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울산도심주차 이대로 좋은가’ 교통포럼공공부설 유료화·공유차량 활성화·요금 조정 등 필요공원·자투리땅·지하공간 활용 등 효율성 극대화 제시

울산 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영 주차장 확충, 공유주차 활성화 등으로 주차장 공급을 늘리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주차서비스 개선을 위해 스마트 주차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롯데호텔울산 2층 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울산 도심주차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울산교통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교통영향분석 업체인 유네스(주)의 양훈철 대표는 ‘울산시 도심 주차 문제와 대안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양 대표는 도심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주차장 공급 증대와 공영 및 공공부설주차장의 유료화, 공유차량(카쉐어링) 활성화, 주차급지 및 요금 조정, 단속 강화, 주차서비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 증대 방안으로 △복잡한 도심 밀집지역 공원과 자투리땅을 활용해 고밀도 기계식주차장과 같은 공공주차장을 확보하는 블록별 주차환경 개선 △용지보상비가 불필요한 공공노외 주차장 고밀도 입체개발 추진 △학교운동장과 공원, 도로 등 지하공간을 활용한 공영 노외주차장 건설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는 상가와 시장 주변도로 등 정비 가능한 공영 노상주차장 최대한 확충 △주차공간 유휴시간대 공동사용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유주차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 단속 강화를 위해 △단속 실적 저조한 CCTV 이설 △노후장비 조속 교체 △이동식 장비 및 버스탑재형 확대 통한 인력단속 한계 극복 △민간 주도형 인력단속 △단속 일관성 유지 △시민참여 자율단속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차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영노상유료 주차장 무인정산 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주차시스템 구축 △인접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공유하는 클라우드 주차장 운영 △특정 요일 주차집중시설 인근 시설과 주차공유 유도 등도 제안했다.

양 대표는 또 울산의 저렴한 주차요금이 주차난의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요금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의 주차요금은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다고 밝혔다.

양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울산 도심 주차요금은 1급지 30분당 500원으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서울이 3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1천500원, 인천·대구 1천원, 대전·광주 700원이었다. 울산의 도심 주차요금은 서울의 6분의 1이고, 부산의 3분의 1인 셈.

울산 도심의 주차요금은 광역시로 승격한 해인 1997년과 같다. 20여년 넘게 변동이 없었다는 뜻. 하지만 그 동안 인구는 2017년 기준 116만5천132명으로 1.1배 증가했고, 자동차등록대수는 현재 54만9천489대로 2.1배 증가했다.

양 대표는 “울산의 경우 주차장 확보율은 2017년 118%로 전국 2위 수준”이라며 “하지만 수요 관리 측면에서 요금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양 대표는 현재 2개 급지로 운영되는 주차급지를 3개 급지로 조정하고, 1급지(도심)는 1천원, 2급지(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는 600원, 3급지(1,2급지 제외 지역)는 40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현재는 2개 급지로 운영되는데 1급지 500원, 2급지가 300원이다.

양 박사는 “신주차장정책은 결국 정부와 자치단체, 법령, 단속, 기술이 모두 힘을 합쳐 충분한 주차면을 확보해 수급 균형이 이뤄지고, 그로 인해 이용자가 만족하며, 주차서비스 향상 및 편안한 주차로 궁극적으로 주차복지를 달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발전연구원이 주관했다.

2부 토론시간에는 신용은 동의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춘수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장윤호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윤대식 영남대학교 교수, 신강원 경성대학교 교수,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최원지 울산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회 부회장, 김승길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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