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주차난 해소 대안이 ‘주차비 인상’?
도심주차난 해소 대안이 ‘주차비 인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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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롯데호텔울산에서는 모처럼 유익한 학술포럼이 하나 열렸다. ‘울산 도심주차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이 손잡고 마련한 교통포럼이 그것이다. 이날 ‘울산시 도심주차 문제와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 양훈철 유네스(주) 대표는 문제점을 비교적 잘 짚어낸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의 지론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과 20년이 지난 2017년의 주차요금과 자동차등록대수를 비교의 잣대로 삼았다. 그는 울산 도심의 주차요금이 2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1급지가 30분당 500원으로 제자리걸음인 반면 20년 새 인구는 1.1배, 자동차등록대수는 2.1배나 증가해 주차난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울산의 주차요금이 서울의 1/6, 부산의 1/3 수준이라며 주차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울산시민들은 주차는 공짜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그 때문에 불법주차가 난무하고 일반 보행자까지 불편을 겪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주차요금 인상이 단박에 주차난 해소로 이어지는 게 아니고 유일한 해결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양 대표는 △공영 및 공공부설주차장의 유료화 외에 △공유차량 활성화도 제안했다. △주차장 공급 증대와 단속 강화 △주차서비스 개선의 필요성과 △타 도시 주차정책 벤치마킹도 제안했다. 차제에 지자체의 장들은 ‘표심’을 의식해서 소극적이던 ‘단속 강화’에도 한층 더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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