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는 그날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는 그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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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 이래 약 만여년 전 수렵과 채취로 살아가던 인류가 처음으로 농사를 도입함으로써 농업생산량이 증대했다. 경작면적의 증가도 생산량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궁극적인 식량증산은 농경방법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되면서 극대화되었다. 인구가 증가하고 처음으로 정착생활을 하면서 마을이 생기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쳐 농업발전이 이루어졌고 이를 ‘농업혁명’이라 말한다.

18세기 중엽 영국의 패러데이가 전기 모터와 발전기를,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함으로써 수많은 산업기계와 수송기계가 발명되었다. 이로 인해 농업사회는 급격하게 산업사회로 발전하게 된다. 바로 ‘1차 산업혁명’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에 적극 동참한 독일, 프랑스 등은 선진국이 되었고 동참하지 않은 나라는 후진국이 되었다. 유럽의 변방국가인 영국이 1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되었다. 동양에서는 이에 동참한 일본이 아시아 변방국가에서 아시아 최대 강국이 되었다.

19세기에 미국의 헨리 포드는 자동차를 생산할 때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작업을 분업화, 표준화, 단순화함으로써 제품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비약적인 생산혁신이 이뤄져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가능해졌다, 이것을 ‘2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2차 산업혁명으로 지속적인 고도성장 발전이 이루어졌고, 19세기 후반에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비로소 정보화시대가 도래한다. 기존의 생산 방식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생산성 혁신과 사무 자동화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것이 ‘3차 산업혁명’이다.

근래에는 3차 산업혁명의 고도화 단계로서, 전 세계가 그물망처럼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앱 시스템이 개발되어 초고도화 된 전자정보통신과 모든 산업이 융합하여 발전하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 시스템이 기존의 산업 시스템과 융합하고, 3D프린팅 및 로봇공학과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나노 기술의 발전과 생명물질과의 융합, 의학과의 융합으로 산업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의 쇄국정책으로 1차 산업혁명에 동참하지 못해 후진국으로 전락했고 마침내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1960년대 들어와 2차 산업혁명에 동참하면서 역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으로 세계 10위 이내의 경제국가로 발전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압축성장의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서 세계 상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주변 환경을 비교해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이 구축되어 있고 모바일 보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험을 통해 인재를 등용하는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 고려 초 광종 시대에 당나라로부터 과거제도를 도입하여 시험으로 인재를 등용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우리 마음에는 공부를 잘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박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을 가지고 있어 문맹률이 어느 나라보다 낮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바탕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사회를 변혁시킬 것이다. 축적된 빅데이터와 이것을 다루는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더욱 빠르게 획득할 수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학교 교육과정도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노력하면 꿈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 후세들이 조금만 더 통섭하고 소통한다면 세계 제1의 강국으로 부상할 날이 멀지 않았다.

신태용 NCN 위원·前 울산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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