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첫 ‘화학사고 대응 기술센터’ 출범
울산에 국내 첫 ‘화학사고 대응 기술센터’ 출범
  • 김규신
  • 승인 2018.12.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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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사고 대비 5종의 특수차량 갖춰… 21일 입주기업 출범식·시연회
울산시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위치한 ‘화학사고 대응센터’에서 ㈜엔코아네트웍스 장상용 대표가 5종의 화학사고 대응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위치한 ‘화학사고 대응센터’에서 ㈜엔코아네트웍스 장상용 대표가 5종의 화학사고 대응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발생에 대비해 다양한 특수 대응차량을 갖춘 ‘화학사고 대응 기술센터’가 국내 최초로 울산에 출범한다.

울산산학융합원(원장 조홍래 울산대 부총장)과 RUPI사업단(단장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서 입주기업 첫 번째 출범식 및 시연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울산 향토기업인 ㈜엔코아네트웍스(대표이사 장상용)가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을 처리하는 5종의 특수 대응차량으로 구성한 ‘화학사고 대응 기술센터’를 전국 최초로 출범한다.

‘화학사고 대응센터’에서는 △누출된 오염물질을 안전하게 중화 및 정화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차량 △오염된 시설물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현장 안정화 처리 차량 △잔류 고상과 액상 및 기상 물질 처리 차량 △화학물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매립이나 소각, 수처리 등을 담당하는 등의 역할이 가능한 6종의 차량을 운영한다.

현재 5종을 개발했고 1종은 내년에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수 화학사고 대응 장비는 ㈜엔코아네트웍스가 2016년 환경부가 주관하는 ‘화학사고 환경피해저감 기술개발’ 사업의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 분야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과제 수행을 통해 개발한 장비다.

㈜엔코아네트웍스는 석유화학공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과 함께 사고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WCMS, Wise Chemical Management System)’을 개발, 상용화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WCMS는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진단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통합처리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근접무선통신(NFC) 등의 기술 융합을 통해 안전관리자의 메인 서버와 모바일기기로 통합 전송·관리한다.

㈜엔코아네트웍스의 화학사고 대응기술은 2014년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D업체에서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 출동한 특수 방재 차량이 10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가스를 모두 회수하는 등 초동 대처에 성공하며 진가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12년 경북 구미공단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불화수소) 유출 사고 때 5명의 사망자와 8천여명의 피해자, 126개사 이상의 기업이 피해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그동안 석유화학단지에서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때나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 전복사고가 나 황산 등 유독물질이 도로에 누출했을 때 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며 “‘화학사고 대응 기술센터’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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