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소 부품협력사 1조6천728억 지원
현대차그룹, 중소 부품협력사 1조6천728억 지원
  • 김규신
  • 승인 2018.12.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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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프로그램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6천728억원 규모의 통 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및 신기술 투자 등의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 지급한다. 2·3차 협력사 대상의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넥쏘 수소전기차 증산 목적의 투자비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1~3차 협력사 간 상생결제시스템 사용 확산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수출 마케팅 지원 등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 경영 안정화·신기술 투자 1천400억원 규모 미래성장펀드 신규 조성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천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1~3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미래성장펀드에서 저리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2·3차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 목적의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출연과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천억원 조성을 포함, 그 동안 동반성장펀드(규모 1천35억원), 상생운영자금펀드(500억원), 상생금형설비펀드(750억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765억원) 등 총 4천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부품 연구·개발(R&D)과 부품 양산에 상당한 투자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천558억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에도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가 총 1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교육·기술지원·공동개발 통해 친환경·미래車 부품 경쟁력 확보 강화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경제 등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한 것을 감안, 중소 부품 협력사가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3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내년 오픈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 R&D 테크데이, R&D모터쇼 등에도 친환경차,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

사내 전문가 풀을 활용해 협력사에 직접 기술을 지원하고, 친환경차와 미래차 관련 차세대 기술과제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상생결제 확산 유도… 1~3차 협력사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 강화

현대차그룹은 1차, 2차, 3차 협력사를 모두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를 보다 강화하고 혁신한다.

1차사의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차·3차사로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5스타 제도’ 평가 항목에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를 포함시키고, 상생결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차기 연도 입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관련해 2·3차 협력사가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돕고, 거래선 다변화 및 매출 확대도 지원한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2·3차 중소 협력사의 수출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를 매칭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80여개사, 3년간 총 240여사가 지원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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