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부유식 해상풍력, 어업권 침해 우려”
어민들 “부유식 해상풍력, 어업권 침해 우려”
  • 이상길
  • 승인 2018.12.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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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민간투자사 사업 계획 발표 이어져“내년 중 풍황측정기 설치 계획
울산시는 13일 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입인 관계자, 환경단체, 관련기업,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13일 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입인 관계자, 환경단체, 관련기업,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민간투자사들은 투자 계획을 공개 발표했으며, 토론회에 참가한 어민들은 어장 훼손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황세영 시의회의장, 어업인과 환경단체, 민간투자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5MW급 부유식 대형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정부와 시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재생에너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기관으로 (주)에이스이앤티가 주관기관을 맡았다.

부유체 기본설계는 현대중공업이, 5MW풍력터빈시스템과 제어알고리즘은 유니슨이 맡고 있다.

울산대는 해양환경 조사 수행을, (주)에이스이앤티는 제작방안과 경제성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민간투자사들의 사업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SK E&S와 CIP 컨소시엄 측은 “200MW 규모 데모사업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개발을 제안한다”며 “주요 품목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이 사업을 통해 울산에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실증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인베스트먼트 그룹(GIG) 관계자는 “내년 중 풍황측정기를 설치해 1단계 풍황측정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본격적인 풍황측정 및 해양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사업 타당성을 최종 판단해 구체적인 사업 구역 및 규모는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은 조선·해양 플랜트 전문 인력이 다수 있는 만큼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여지를 남겼다.

WPK 측은 “총 2.2GW의 부유식 풍력 개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동해정에는 1GW를 계획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500MW 사업을 위한 부유식 풍황계 설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신청을 냈다”고 제안했다.

민간투자사들의 사업 제안 이후 열린 자유토론 시간에는 어민들의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부유식 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설 경우 어업권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토론회에 참여한 어민은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서면 전선이 바다를 관통하는데 어선들이 자기장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동해정 어군에는 주로 회유성 어종이 많은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민과 소통하고 특히 어업단체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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