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통 큰 애정’
협력사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통 큰 애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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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이미지 변신 작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소 부품협력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현대차그룹이 내세운 명분이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를 2~3차 협력사들까지 능히 따라잡을 수 있도록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돕고 거래선 다변화와 매출 확대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5년간 협력사들에게 지원할 자금 규모는 ‘통 큰 지원’이란 말에 걸맞게 자그마치 1조 6천728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이 13일 발표한 ‘중소 자동차부품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속살을 살펴보면 변신의 의지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및 신기술 투자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펀드’의 신규 조성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 조기 지급 △2~3차 협력사 대상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협력사의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을 위한 투자비 조기 지원 △1~3차 협력사 간 ‘상생 결제 시스템’ 확대 등이 그것이다.

여하튼 현대차그룹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역할에 눈을 돌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특히 2~3차 협력사에 대한 소위 ‘갑질’을 1차 협력사의 뒤에 숨어서 예사로 해 왔다거나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뿌리 깊은 ‘갑질’에도 모른 척 눈감아 왔다는 오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꺼내들기 시작해서 최근에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그룹의 ‘상생협력 카드’는 그와 같은 오해를 충분히 눌러 덮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대기업그룹의 명운은 중소 협력사들의 그것과 궤를 같이한다는 진리를 현대차그룹이, 진정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가시적인 실천으로, 현대차 가족과 울산시민들에게도 확실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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