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내년부터 고교까지 친환경급식
울산 남구, 내년부터 고교까지 친환경급식
  • 성봉석
  • 승인 2018.12.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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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안 공포후 공급자 선정 등 사업 진행… 지적사항 매년 개선
김진규 남구청장이 12일 남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8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김진규 남구청장이 12일 남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8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가 내년부터 기존 초·중학교에 지원하던 친환경급식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면서 북구에 이어 울산에서 두 번째로 초·중·고 전체 학교에 친환경급식을 지원한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열린 남구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친환경급식 확대 지원을 골자로 한 ‘울산 남구 친환경 급식 지원 조례안’이 투표 결과 의원 14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조례안 통과로 남구는 그 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급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급식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앞서 친환경급식 조례안 제정 과정에서 남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친환경급식 추진 절차상의 문제와 친환경 재료의 비율 등을 지적하고 제대로 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친환경급식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처럼 친환경급식 추진이 진통을 겪자 지역단체들은 “남구의회는 친환경급식을 정쟁 도구로 삼지 말고 예산안을 승인하라”며 “예산안을 승인하고 향후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조례안이 통과하면서 내년 3월부터 남구 61개 초·중·고등학교 3만8천여 명의 학생들이 친환경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는다.

친환경급식 관련 지역단체들은 조례안 통과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친환경 의무무상급식 풀뿌리 울산연대 관계자는 “조례안 통과로 친환경급식을 조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은 환영한다”며 “다만 앞으로 민관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친환경급식 시스템을 구축해 내실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조례안이 공표되는 데로 공급자 선정에 나서는 등 친환경급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앞서 지적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매년 목표를 정하고 수정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조례안이 공포되는 데로 실제로 공급할 공급자 선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공포 등 절차를 확인 중”이라며 “지적이 나왔던 친환경 재료 비율은 연간 5%를 목표로 차차 확대하겠다. 계약재배 품목도 현재 28개 품목에서 더 늘려나가고 예산 증액도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친환경급식 지원을 차액지원 방식으로 추진한다. 급식식재료 구입 시 남구와 학교에서 각각 17억5천만원씩 부담해 연간 35억원의 울산지역 친환경농수산물을 구입한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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