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 택했다
현대차노조 '파업' 택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1.19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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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의원대회 '쟁의발생결의안' 만장일치 가결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9일 오후 현대자동차문화회관에서 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노사합의사안인 1월중 전주공장 주간2교대 시행안을 회사가 지키지 않는다며 쟁의발생 결의안건을 상정했다. 대의원대회 시작 전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 김미선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노사합의사안인 1월중 전주공장 주간2교대 시행안을 회사가 지키지

않는다며 상정한 쟁의발생 결의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울산공장 각 사업자 대표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4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102차 임시대의원 대회에서‘쟁의발생 결의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파업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울산공장 각 식당 게시공간에 울산공장 각 사업부대표 공동명의로 붙여진 대자보를

통해 파업안건 상정이 현재 여건과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표명했다.

현대차 사업부 대표들(1~5공장및 엔진, 변속기, 소재생기, 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함께 참

석한 확대운영위에서 주간연속2교대 관련 쟁의발생결의 등을 제10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안건 상정

하는 것은 현재 여건과 시기적으로적절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집행부가 이를 수용하고도 일방적으로 쟁의발의 결의를 안건

으로 포함시켰다고 반발했다.

이들은“노동조합은 현장 투쟁인데 이것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활용가치가 없다”며“조합원

과의 공유를 외면하면 지난해 투쟁과 같은 우를 범하고 혼란을 거듭해 자초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

다.

또“사측을 향한 내부적 단결이 중요하다”며“투쟁만 밀어붙이지 말고 지금의 정세를 정확히 판단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이 결의됐지만 설 이후 중앙 노동위원회의 10일간 조정신청을 거

쳐야 하는데다 그 후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찬반 투표에서 파업돌입에 대해 찬성도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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