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극 공연’으로 예술 감성 충만한 연말~
울산, ‘연극 공연’으로 예술 감성 충만한 연말~
  • 김보은
  • 승인 2018.12.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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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연극페스티벌 오늘~22일

올 한해를 울산 극단들의 연극 공연 한편으로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울산연극협회는 13일부터 22일까지 소극장 푸른가시, 토마토 소극장, 소극장 예울에서 ‘2018 처용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처용연극페스티벌은 울산 지역 극단의 친선과 연극계 발전을 도모하고, 예술의 향취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해마다 연말에 진행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극단 광대, 물의 진화, 울산, 울산씨어터예술단, 푸른가시, 하얀코끼리 등 울산지역 6개 극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 초연된 작품들로 무대를 꾸민다. 특히 극단 광대의 ‘표적’, 극단 하얀코끼리의 ‘제가 갈게요!’는 울산에서 처음 만나는 공연들이다.

◇ 극단 푸른가시 ‘동치미’ 13일·극단 울산 ‘분장실’ 15일 소극장 푸른가시

먼저 극단 푸른가시가 페스티벌의 첫 포문을 연다. 극단 푸른가시는 13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푸른가시에서 연극 ‘동치미(김용을 작·전우수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동치미’는 퇴직공무원으로 10여년째 병치레를 하고 있는 김만복과 부인 정이분의 이야기를 통해 부부와 가족의 사랑과 효의 메시지를 전한다. 2009년 초연 이후 10여년간 중앙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작품을 극단 푸른가시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이어 15일 오후 5시 소극장 푸른가시에선 극단 울산이 연극 ‘분장실(시미즈 쿠미오 작·하다효지 연출)’을 선보인다.

연극 ‘분장실’은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공연하고 있는 어느 분장실을 배경으로 생전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유령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꿈에 대한 좌절 속에서도 4명의 유령들은 공연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일본의 대표적 현대극작가 시미즈 쿠미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 극단 광대 ‘표적’ 16일 토마토 소극장·극단 물의 진화 ‘니 뿐이야’ 19일 소극장 예울

극단 광대는 연극 ‘표적(전훈 작·김현정 각색·연출)’으로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기존작품이지만 울산에선 첫 무대다. 공연은 16일 오후 5시 토마토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야기는 한적한 식당에 찾아오지 않아야 할 손님이 찾아오면서 시작한다. 전직 형사였던 주인장, 같은 강력계 후배인 한승완 형사, 강력계 출입기자 최지나의 만남으로 비밀에 싸여있던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극단 물의 진화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예울에서 ‘니 뿐이야(이청언 연출)’를 공연한다. 연극 ‘니 뿐이야(원제 당신만이)’는 경상도 출신의 부부의 결혼 5년차부터 37년차까지의 이야기다. 긴 세월을 ‘연인’에서 ‘원수’, ‘동지’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끄집어내 부부 사이의 끈끈한 삶의 고리를 되짚어본다.

◇울산씨어터예술단 ‘나는 각설이로소이다’ 20일·극단 하얀코끼리 ‘제가 갈게요!’ 22일 소극장 예울

극단 울산씨어터예술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예울에서 현 사회상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는 각설이극 ‘나는 각설이로소이다(이우천 작·백운봉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극단 하얀코끼리가 장식한다. 극단 하얀코끼리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소극장 예울에서 연극 ‘제가 갈게요!(조용한 작·연출)’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극단 하얀코끼리의 창작작품으로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연된다.

작품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만 모이는 찜질방을 배경으로 자신도 모르게 이곳에 오게 된 ‘미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울산연극협회 관계자는 “울산의 극단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다. 울산시민들도 함께 따뜻한 연말 마무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공연 문의 ☎266-7081.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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