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모니’ 기대되는 울산미래비전위
‘멋진 하모니’ 기대되는 울산미래비전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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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싱크탱크’ ‘울산시정의 컨트롤타워’라는 별칭이 일찌감치 따라붙은 ‘울산시 미래비전위원회’(이하 ‘미래비전위’)가 11일 힘찬 출범의 날갯짓을 펼쳤다. 많아야 20~30명이 고작이던 울산시 산하 위원회에 무려 101명이 한꺼번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민선7기 송철호 시장 특유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결과이겠지만 벌써부터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 나와 흥미롭다.

시민들의 우려는 ‘이 많은 인원들이 어떻게…’로 모아질지 모른다. 한 번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이나 다름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의욕적이면서도 멋진 시도라는 평가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공무원이나 전문가 겨우 몇몇이 밀실에서 ’깜깜이‘로 결정하던 관행과는 천양지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잘만 운영한다면 바람직한 ‘민주적 협의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우연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판단 근거의 하나는 인적 구성의 다양성이다. 안재현 위원장이 진두지휘할 미래비전위에는 다양한 직함의 위촉직 위원 83인과 정책고문 7인, 울산시 실·국장을 비롯한 당연직 위원 11명이 참여한다. 미래비전위가 ‘싱크탱크’ 소리를 듣는 것은 앞으로 이끌어낼 합의사항들이 울산시정의 비옥한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 불협화음이 자주 생긴다면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안재현 위원장의 어깨가 그래서 많이 무거울 것 같다.

미래비전위는 오케스트라처럼 행정혁신·좋은 일자리 등 8개 파트(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시정 컨트롤타워의 지휘자’격인 송 시장이 불협화음이 아닌 하모니를 멋지게 이루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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