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과 양산 국회의원의 굳은 악수
울산시장과 양산 국회의원의 굳은 악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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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과 윤원석 양산 지역구 국회의원(경남 양산갑)이 지난 7일 울산시장실에서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 사진에 나타난 두 정치인의 표정은 의외로 밝아 시민들이 보기에 조금도 나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울산과 양산의 대표적 정치인 두 분이 만나 서로 기분 좋게 악수를 나누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정치인이 소속된 정당이 언제든지 앙숙 관계로 변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에 있다. 가상적(假想敵) 관계인 두 여야 정치인이 ‘의기투합의 악수’를 나눈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의기투합하게 만들었을까? 두 정치인더러 ‘러브 샷’ 모양새를 연출하게 만든 것은 양대 지역의 공동 관심사이자 시급한 현안인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문제였다. 이들은 이 굵직한 사업에 소용되는 국비를 확보하는 일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울산 신복로터리∼KTX울산역∼양산 북정을 잇는 41.2km 구간(울산 24.2km, 양산 17.0km)에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조1천761억원이 들어가고 정부 승인을 받으면 국비 70%가 지원되기 때문에 두 정치인의 의기투합은 이 사업을 앞당기고 지역균형발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때문에 송철호 시장은 지난 8월 울산·부산·경남 시도지사 모임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먼저 제안했고 급기야 양산지역 국회의원과도 손을 맞잡은 것이다.

송 시장의 소속 정당을 떠난 협치(協治)의 제스처는 조금도 나무랄 일이 못 된다. 오히려 뜨거운 박수로써 격려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시민의 삶의 질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울산의 발전에 속도감을 붙게 하는 일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협치 정신이 다각적으로 발휘되면 울산시민들에게 많은 이(利)와 부(富)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의 발등에 떨어진 불인 ‘먹는 물’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운문댐 물’을 넉넉하게 이용하자면 경북 구미시는 물론 야도(野都)인 대구시 및 경북도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상식에 속한다.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와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의 보존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는 데 있어서 송 시장이 이번에 선보인 ‘초당적(超黨的)’ 협치 정신만큼 파급력이 큰 협상기술은 좀처럼 찾아내기가 힘들 것이라고 본다.

윤원석 의원을 시장실로 초대하게 만든 힘은 송철호 시장 특유의 ‘통 큰 정치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같은 정치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송 시장 자신의 공약 이행은 물론 울산시민들에게도 ‘대박’의 선물을 몇 아름 안겨주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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