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방지용 ‘바닥신호등’ 부산에도
교통사고 방지용 ‘바닥신호등’ 부산에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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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란 신조어가 유행을 타고 있다. 영어권에서 쓰기 시작한 ‘스마트폰 좀비’는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 떼는 사람들 즉 ‘스몸비족’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해 걸음이 느리고, 주위를 잘 살피지 않고, 이어폰까지 끼고 걷기도 해서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스몸비 교통사고’는 지금 지구촌 전체의 고민거리다. 이번에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 ‘바닥신호등’은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에서 볼 수 있다.

최근 부산 동래경찰서가 바닥신호등을 설치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충렬대로 인정시장 부근 건널목으로, 부산경찰청은 시범시행 결과에 따라 확대설치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구시와 용인시에서 시범시행 중이지만 아직은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울산에 도입하는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동래경찰서는 스몸비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경찰이 설치한 신호등은 18m 길이의 LED등에서 녹색과 빨간색 불빛을 신호에 맞춰 표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몸비 현상은 새로운 업종의 출현과 함께 흥미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스몸비 교통사고를 당연시하는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필요하다면 미국의 일부 주에서처럼 보행할 때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지 못하도록 법률로 규제하는 방법도 있다. 그보다 더욱 절실한 것은 보행자 스스로가 스몸비족 되기를 거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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