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보다 더한 추위, 잘 대비해야
아이슬란드보다 더한 추위, 잘 대비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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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조짐이 심상찮다. 5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5℃로 내려간 시점에 북극에서 가까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그것은 영하 2℃였다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기상청 얘기를 들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북극한파가 남하하면서 고위도보다 중위도 지역이 더 추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4일 밤 11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전체에 한파주의보를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모양이다.

정부 유관부처들은 분초를 다투듯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기상청은 한반도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잦은 기습한파의 영향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겨울이 더욱 혹독해지는 ‘온난화의 역설’이 시작됐다며 갑작스러운 한파로 각종 동파사고와 한랭질환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덧붙인다. 질병관리본부는 갑작스러운 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전망을 인용하며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한다.

이 대목에서는 질병관리본부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본부 관계자는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한랭질환은 건강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내복·장갑·목도리·모자로 보온을 잘하라”고 주문한다. 특히 체온유지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는 한파 때 실외활동을 삼가고 보온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이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라고 권유한다. 송년회 같은 연말 행사로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과음 대신 절주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대처일 것이다.

‘온난화의 역설’을 예견이라도 하듯 서둘러 대책을 마련한 울산지역 기관들도 없지 않다. 가장 돋보이는 것이 울산시교육청의 ‘적정난방 유지를 위한 난방비 지원’이다. 시교육청은 한파가 학생들의 학습권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겨울철 학교 난방비로 31억원을 책정, 학교마다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또 이미 마련해둔 ‘겨울철 적정난방 및 합리적 전기사용 추진계획’을 각급 기관과 학교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울산 북구는 ‘한파 대비 자연재난 예방대책’을 마련해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대책은 주로 농업 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북구 관계자는 “자연재해 대부분은 불가항력적이지만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농민들의 사전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보험료의 10%만 본인 부담이고 나머지 90%는 보조를 받을 수 있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하고 있다.

기습한파로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는 것에 인플루엔자가 있다. 이미 지난달 16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질병관리본부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학생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의들은 “공공장소에서의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비무환의 마음가짐으로 잘 대처하면 한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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