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찬 신임 울산청장에 거는 기대
박건찬 신임 울산청장에 거는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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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치안책임을 두 어깨에 걸머질 제24대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취임식이 4일 오전 지방청 1층 대강당에서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원론적이지만 가슴에 와 닿는 말을 적잖이 남겨 시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그의 취임 일성의 주제어는 ‘시민’이었고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건찬 청장은 취임식에서 “내부적 논리와 내부의 시각에서 벗어나 ‘시민을 향하는 이정표’를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각오로 나아가자”고 부하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당부에 앞서 “지금 우리 사회는 시민들이 아파하면 같이 슬퍼하고, 즐거워하면 같이 웃어주는 경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특히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고,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주문했다. 원론적 얘기지만 경찰가족들이 한 마디도 빠짐없이 귀담아 들을 가치가 다분한 말들이었다.

박 청장은 지역 현안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일단 내용부터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황운하 직전 청장 시절에 ‘검경 수사권 갈등’의 모양새로 비쳐졌던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정치수사’ 논란을 몰고 온 전임 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 사건이 거론됐다. 아울러 그는 “모든 것을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 “집회·시위의 권리와 공권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다짐도 했다. 어느 하나 틀린 말은 없다.

그래도 유념할 것은 있다. 황운하 직전 청장이 검·경 수사권 갈등의 불씨를 키운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의 공(攻)까지 ‘없었던 일’로 치부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황 전 청장이 나름대로 경찰의 위상을 높이려고 애써 왔고 올곧은 길을 걷고자 했던 자세가 시민들의 기억 속에 잔상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위상은 민주적 내부질서 못지않게 자질을 스스로 배양하려는 노력의 과정 속에서도 높아진다는 사실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또 한 가지,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박 청장이 한때 ‘인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사실 또한 잊지 말기를 바란다.

박 청장은 한마디로 ‘엘리트 경찰관’의 표상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는 경찰대 4기를 거쳐 국비유학으로 동경 도립대학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 종로서장, 경찰청 경비국장, 중앙경찰학교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베테랑 경찰관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통’으로서 주(駐)오사카 총영사관의 영사를 지냈고, 경북 울릉경찰서를 거치면서 독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울산시민들은 큼지막한 행운권을 거머쥔 것이나 다름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의 새로운 인적자산인 박건찬 신임 울산경찰청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않는다. 당부의 말은, 재임하는 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의 상을 바로 세우면서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 창달에도 진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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