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산책]올바른 호흡법으로 건강을 지키자
[대공원산책]올바른 호흡법으로 건강을 지키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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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처럼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없지만 살아가면서 공기나 호흡에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별다른 노력 없이도 폐가 기능을 잘 수행하는 동안은 숨 쉬는 건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면 실제 몸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여 숨을 쉬는가. 가슴과 배에 각각 손을 대고 숨을 들이쉴 때 가슴에 댄 손은 움직이지 않고 배에 댄 손만 움직이고, 입은 다물고 코를 통해 깊고 크게 들이마시는 복식호흡이 올바른 호흡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배는 가만있고 가슴만 움직이는 흉식호흡을 하고, 무심코 입으로 호흡을 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호흡법이 매우 중요하다. 바로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다. 폐의 모양은 위쪽은 좁고 아래쪽은 넓다. 그래서 호흡을 하면 폐의 위쪽보다 아래쪽에 공기를 많이 담을 수 있다.

가슴으로 숨을 들이쉬었다 내쉴 때 크게 들이마시면 어깨가 올라가면서 가슴이 팽창하는 것이 흉식호흡이다.

문제는 폐의 상부를 집중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흡입되는 공기의 양은 적고 호흡은 짧아지며 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올바르지 못한 호흡법이다. 반면에 복식호흡은 숨을 쉴 때 아랫배를 부풀려 빨아들인 숨이 배까지 이르게 한다는 느낌으로 들이쉬고, 배를 수축시켜 숨을 내쉬면 복식호흡이 된다.

이와 같은 복식호흡은 폐의 폭이 넓은 아랫부분에 있는 횡격막의 펌프질 때문에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므로 몸의 곳곳에 산소가 잘 순환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각종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심장 기능이 강화된다. 코 호흡과 입 호흡도 큰 차이가 난다.

코 호흡을 하면 콧속 점액과 섬모가 공기 중 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주지만 입 호흡을 하면 이런 물질이 그대로 폐로 들어가기 쉽다.

또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의 온도와 습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기, 비염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과 위장, 구강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입을 벌리고 앉아서 졸고 있거나 요란스럽게 코를 골며 자는 사람도 입만 다물면 코 고는 소리가 작아지거나 없어진다.

입은 말할 때나 음식물 섭취할 때를 제외하곤 항상 다물어져 있어야 한다.

또한 혀의 근육이 약해지면 혀는 아래쪽으로 늘어지고 입을 벌리게 된다.

입을 다물었을 때 혀끝이 입천장에 닿으면 혀가 건강하고, 치아 뒤에 닿으면 혀의 근육이 약해진 상태다. 이런 사람은 매일 입 주변 근육과 혀 근육을 단련하여 자연스런 입 호흡을 하도록 한다. 우리가 하루 동안 마시는 공기의 양은 정상적인 들숨에서 무려 8천 리터가 넘는다. 무게로 치면 15kg이다.

그리고 호흡 횟수는 2만 번 이상이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공기가 몸속을 드나드는데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 중 상당량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입 호흡을 하면 이것들이 공기를 타고 바로 몸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것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코다. 호흡은 사는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고 사람은 숨을 거두면서 생을 마친다.

폐가 건강한 사람은 산소를 많이 들이마신다. 느리고 꾸준한 심호흡을 하면 공기의 흡입은 정상 흡입의 5~6배에 달하고, 몸의 부교감신경의 반응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준다.

폐활량 증가운동은 크게 어렵지 않다. 배를 부풀리며 크게 한번 들이쉬고 난 후 입으로 내쉴 때 70까지 세어보자.

매일 3회씩 꾸준히 연습하면 복식호흡이 저절로 습관이 되어 폐가 건강해진다. 한발로 서는 운동이나 앉아서 다리 들어올리기를 매일 20~30회 정도 하면 허벅지 근력이 강화되면서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폐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난청이이탁(難淸而易濁)’ 즉, 사람의 몸은 맑아지기는 어렵고 흐려지기는 쉽다고 했다.

건강을 지닌 때부터 꾸준한 노력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고 폐활량을 증가시키면 최적의 공기 유통이 이루어지므로 기혈 순환이 잘 되어 웬만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이 된다.

심신이 건강하면 미세먼지 등 건강 위해인자가 주위에 가득해도 항상 가벼운 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여생을 보낼 수 있다.

<박동양 NCN 전문위원前 그린환경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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