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도 울산시가 제때에 손을 쓰지 못하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인 또는 언론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은 ‘울산 방문의 해’인 지난해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 서울의 관문에 ‘울산’을 알리는 홍보탑을 세우고 수도권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는 수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TV 채널에서 일기예보 시간대에 ‘울산’을 자막으로 처리해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JTBC 등 극소수 영상매체에 아직도 ‘울산’이 끼어들지 못하는 현상은 울산시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울산시 홍보 강화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시 속에는 유명연예인을 대가 없이 홍보대사로 영입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그러나 ‘대가 없는’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울산 출신’에 집착할 이유도 없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가 오른 ‘나은이’의 아빠를 섭외하자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부시장의 언급이 시민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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