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보람된 노년 꿈꾸는 행복1번지”
“건강하고 보람된 노년 꿈꾸는 행복1번지”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12.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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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월노인복지관 장숙기 관장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웰다잉(Well-dying) 교육 등 어르신 만족도 매우 높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사회 복지는 사람이 해야 한다.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데 일조하는 사회복지 전문가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 다른 주역이다.

노인여가복지시설 함월노인복지관(관장 장숙기)은 초고령사회 속에서 울산 중구에 사는 어르신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중구 유곡동에서 2015년 12월 문을 열었다. 밝은미래복지재단(울산교회)이 울산시 중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개관 당시에는 등록회원이 1천명 정도였으나 한 달 뒤엔 무려 3천700명의 어르신이 등록할 정도로 주민들이 노인복지관의 탄생을 목 타게 기다렸다. 이전까지는 중구의 노인복지시설은 병영의 중

함월노인복지관 장숙기 관장.
함월노인복지관 장숙기 관장.

 

구노인복지관 한 곳뿐이었으니 서부권(성안, 태화, 우정, 유곡동 등)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오가기에 매우 불편했다.
함월(含月)은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머금은 달’이다.

함월노인복지관의 미션은 ‘소통, 참여, 나눔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관’으로 △Happiness(꿈꾸고 실현하는 행복한 노년) △Health(자기관리를 통한 건강한 노년) △Heart(따뜻한 가슴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노년) △Helping(열린 마음으로 배려하고 돕는 노년) 등 4H를 비전으로 삼았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평생교육 및 여가 지원 사업이 있다. 노인 욕구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계발 및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제공한다.

어학교육, 서예,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법 등 정보화교육, 건강증진, 전통교실, 노래교실, 예술교실 등 다채롭다. 이 외에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지역복지연계사업과 노노(老老)케어 노인자원봉사단 운영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노인일자리 및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만족감을 느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만큼 자기 만족도가 높다는 증거다.

언제나 밝은 표정과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함월노인복지관 임직원들.
언제나 밝은 표정과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함월노인복지관 임직원들.

 

이주연 과장은 “함월노인복지관은 훌륭한 시설과 훈훈한 분위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계시는 분이 200명 정도 되며, 점심식사 장소인 함월 효 경로식당에서 끊는 한 끼 1천원인 점심 식권만 매일 320매 일 정도로 늘 북적인다”고 밝혔다.

함원복지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구조로 돼 있다. 관장실, 사무실, 자원봉사실, 상담실, 세미나실이 배치된 1층은 물리치료실과 체력단련실로 인해 늘 회원들로 북적인다. 특히 물리치료사(운동처방사)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알통(알아서 척척, 통증이여 안녕!)’ 프로그램은 복지관에서 손꼽히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2층 여가시설에는 당구대, 탁구대, 장기·바둑판이 제대로 갖춰졌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죽음에 대한 생각 때문에 두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복지관에서는 죽음준비(Well-dying) 교육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게 하는 교육이다.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이나 구체적인 노후 설계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 때우기에만 급급하지 않나 하여 준비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는 죽음준비 교육 즉 웰다이잉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숙기 관장은 “노년을 어떻게 보람되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어르신들이 스스로 창조하는 선배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평생을 쌓아온 귀한 재능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인생2막이 되도록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자인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삶의 태도를 바꿔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생각하고 사회에 기여하면서 여생을 긍정적으로 살도록 옆에서 적극 도와드리고 싶다”고 후원계획을 전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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