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칸타타’ 울산무대 오른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울산무대 오른다
  • 김보은
  • 승인 2018.12.02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19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
캐롤·클래식에 오페라·뮤지컬 가미한 종합예술공연 선봬

전 세계 100만명이 함께한 크리스마스의 명작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따뜻한 감동이 있는 무대로 울산관객을 초대한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그라시아스는 ‘감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사랑을 마음에 받아 감사의 노래를 전하겠다는 합창단의 포부를 담은 이름이다. 2000년 창단한 뒤 전국 5개 주요 도시 순회공연 ‘성탄 칸타타’를 시작으로 해마다 클래식과 캐롤송으로 구성한 크리스마스 합창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공연명을 바꾸고 극 형식을 가미한 종합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북미 25개 도시 순회공연을 펼쳐 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휴스턴 NRG아레나 등 초대형 공연장에서 만석행보를 이어왔다. 국내에선 지난달 17일 안산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9개 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은 ‘크리스마스’라는 하나의 주제로 3막에 걸쳐 캐롤에 오페라, 뮤지컬적 요소를 더한 곡들을 들려준다. 1막 오페라 ‘고요한 밤에 울려 퍼지는 천사들의 노랫소리’, 2막 행복이 가득한 가족 뮤지컬 ‘크리스마스의 선물’, 3막 크리스마스 주제의 클래식 명곡 합창 ‘헨델의 오라토리오’ 등으로 구성한다.

1막에선 2천년전 로마군의 횡포와 착취로 절망하는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험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 명곡들을 오페라로 꾸민다.

뮤지컬로 펼쳐지는 2막에선 크리스마스가 담고 있는 사랑, 나눔, 감사의 의미를 가족과 연인, 이웃들과 함께 되새겨 볼 수 있다. 작가 오 헨리의 유명한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구성한 무대다. 일에만 빠져 살아가는 헨리 출판사의 편집부장 ‘짐’을 중심으로 다이나믹한 음악, 익살스러운 연기가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표현한다.

마지막 3막은 그라시아스합창단만의 깨끗한 음색과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느낄 수 있는 합창무대다.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3곡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하모니로 선사한다. 헨델이 이 곡을 작곡한 시기는 그의 인생 중 가장 절망적인 때로 이 오라토리오를 완성한 뒤 ‘신을 보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 합창단 수석지휘자가 이끈다. 보리스 아발랸은 러시아 공훈 예술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음악원 교수다. 정확한 소리를 만들고 단원들의 에너지를 끌어내 예술혼을 융합하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휘자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박은숙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우태직, 박진영, 최혜미 그라시아스 합창단 수석 솔리스트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그라시아스합창단 관계자는 “매년 약 20개국에서 200회 이상의 자선공연을 통해 남미의 방황하는 청소년들, 아프리카의 상처받은 청소년들, 범죄의 유혹에 빠져 어둡게 지내던 아이티 청소년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했다”며 “이번 공연 수익금도 전액 청소년을 미래의 리더로 선도하는 일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이다. 공연문의 ☎276-7080.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