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전국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로!
주말엔 ‘전국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로!
  • 김보은
  • 승인 2018.1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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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호응
제5회 전국 공연장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Nationwide performance hall Art organization resident Festival, NAF)’이 지난 23일 개막공연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으로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개 공연을 선보였다. 2천259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6개 공연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약 80%를 기록하며 소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페스티벌이 폐막하는 다음달 7일까지 전국의 12개 예술단체 공연이 남아 있다. 이번 주말에는 울산지역 4개의 공연장에서 6개 단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통영 연극의 맥 ‘극단 벅수골’·타악기의 매력 ‘서울타악기 앙상블’

30일 오전 11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선 극단 벅수골의 음악극 ‘블루 도그스’가 무대에 오른다. 벅수골은 37년된 통영 연극의 중심으로 100여년에 이르는 통영 연극의 맥을 잇고 있는 단체다. 이들이 보여주는 작품은 인간사와 계층·계급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단원들은 개의 모습을 빌어서 인간사의 갈등을 은유적으로 풀어놓는다.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선 서울타악기앙상블의 수준 높은 타악기 레퍼토리 공연 ‘놀자’가 펼쳐진다. 서울타악기앙상블은 박광서 교수를 주축으로 1989년 결성한 한국 대표 타악그룹이다. 이날 공연은 동요, 애니메이션 OST, 익숙한 클래식 음악 등을 편곡해 타악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울산 공연장 상주단체의 진면목 ‘문수오페라단’, ‘극단 무’

다음달 1일에는 울산 공연장 상주단체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오후 5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선 울산문수오페라단이 ‘뻔뻔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공연에서 문수오페라단은 국가, 동요, 뮤지컬, 대중가요, 오페라, 칸쵸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버무린다.

울산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인 문수오페라단은 2006년 5월 창단해 그해 9월 첫 공연을 올린 후 매년 울산에서 공연된 적 없는 오페라를 엄선해 공연하고 있다.

같은 시간 극단 무는 토마토 소극장에서 연극 ‘Old and Wise’를 통해 삶을 이야기한다. 극은 저마다 사연을 담고 살아가는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다. 소극장 공연의 특성을 살리고 배우들의 앙상블을 통해 극의 몰입을 높인 작품이다. 2001년 창단한 극단 무는 올해 꽃바위문화관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됐으며 10여편의 자체 제작 창작극을 보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타악그룹 판타지·뮤직팩토리 딜라잇 ‘전통과 퓨전의 만남’

다음달 2일에는 잇따라 전통, 퓨전 타악 연주공연이 마련된다.

타악그룹 판타지는 이날 오후 3시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장단을 추고 춤을 치다’로 무대에 선다.

타악그룹 판타지는 대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통타악의 멋과 흥을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국악 타악 연주와 연희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져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신명나는 춤사위의 역동성을 만끽할 수 있다.

오후 5시 소극장 품에선 뮤직팩토리 딜라잇의 ‘딜라잇 메이드 사랑의 방정식’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뮤직팩토리 딜라잇은 국악에 바탕을 두고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타악기와 연주법을 섞어 새로운 창작작품을 만들고 있다. 공연에선 아인슈타인이 수학으로 푼 딱딱한 사랑방정식을 5단계(마음가짐, 마음시작, 마음발전, 마음변화, 마음확인)로 구성해 감성적인 음악으로 연출한다. 스틸드럼 창작곡, 투명아크릴 드럼, 네스팅드럼,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도 연주한다.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울산상주예술단체협의회 박태환 회장은 “각 지역에서 검증받은 공연이라 퀄리티는 높지만 많이 알려져 있는 공연, 예술단체가 아니다 보니 관객들이 주저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와서 직접 본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페스티벌에 대한 믿음을 갖고 오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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