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서 작가 두 번째 수필집 ‘물미장’ 펴내
류현서 작가 두 번째 수필집 ‘물미장’ 펴내
  • 김보은
  • 승인 2018.1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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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꽃이다 등 40여편 수록
“호미나 낫에는 힘을 받도록 테두리를 감싸주는 신쇠가 있지만 물미장에는 아무런 치장도 없다. 오직 있는 그래로 꾸밈없이 묵묵하게 삶을 지탱하는 내 아버지처럼…”(수필 ‘물미장’ 중에서)

울산에서 활동하는 류현서 작가가 두번째 수필집 ‘물미장’을 도서출판 수필과 비평사에서 냈다.

책에는 1부 ‘오덕을 품다’, 2부 ‘물미장’, 3부 ‘박다위와 조이개’, 4부 ‘아직은 꽃이다’, 5부 ‘돌아갈 수는 없어도 돌아볼 수는 있다’ 등 5부에 걸쳐 40여편의 수필이 실렸다. 작품해설로 박양근 문학평론가(부경대 명예교수)의 ‘언어적 형성과 인문학적 성찰의 직조’도 수록됐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작가의 문학세계에는 두 개의 아이콘이 있다. 하나는 단아한 문학성이며 다른 하나는 의미화와 형성화의 결속이다. 가슴 아린 상처에는 화사한 언어로 이름을 붙여주고 시선이 머무는 사물에는 정감 있는 관찰력으로 맛깔스러운 은유의 언어를 입힌다”고 해설했다.

또 류현서 작가는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기 생각을 글로, 그림으로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여름의 부레옥잠처럼 떠다니는 생각들을 주워 모아 좀 더 사색하고 사유를 부여해서 웅숭깊은 글을 쓰고 싶었으나 욕심대로 되지 않았다”며 “두 번째 수필집으로 내려니 심적 부담이 크다. 그러나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과거와 현재로 넘나들면서 슬펐다가 기뻤다가 행복했다. 앞으로 행복한 시간을 더 길게 갖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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