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하지않는습관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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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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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1월. 세월이 참으로 빠른 것 같습니다. 송년회 일정을 공지하는 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 일생에 다시 없는 아름다운 자리로 빛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동문회에서 송년회 모임을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다. 오늘로 11월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모래면 올해 달력도 끝자락에 이른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송년회’를 알리는 문자가 많이 온다.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그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나누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갖는 연말 모임을 ‘송년회’라 한다. 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난 일 년을 잊기 위한 자리라고 해서 ‘망년회(忘年會)’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해를 보내면서 하고 싶은 얘기들을 풀어내면서 내년에도 더불어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되는 ‘송년회’는 살면서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닌가 싶다. 연말 들어 벌써 두 번째 송년회가 내일 있다. 초등학교 동문과의 자리로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려진다.

사기(史記)에 군신붕우 비주불의(君臣朋友 非酒不義), 투쟁상화 비주불권(鬪爭相和 非酒不勸)이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신하,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생기지 않고 다투고 나서 서로 화해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술은 이처럼 인간관계에서 감정을 풀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벗들과 술잔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회식이나 송년회 등 모임에는 말해 뭣하겠는가. 문제는 술을 먹고 난 이후 귀가 방법이다. 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운전을 한다면 큰 문제가 된다. 이른바 ‘음주운전’이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 발간한 보고서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국제비교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하루 1.37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총 1천503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했다. 사망자수는 2015년 583명, 2016년 481명, 2017년 439명이다.

3년동안 사고 건수는 총 6만3천685건으로 매년 2만건에 가까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다치는 사람은 2015년 4만2천880명, 2016년 3만4천423명, 2017년 3만3천364명으로 3년간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었다.

특히 6만3천685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중 44%에 해당하는 2만8천9건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단속 전력이 있는 사람이 낸 교통사고다.

지난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휴가 나온 20대 병사(윤창호씨)가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졌다. 지난 20일에는 충남 홍성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로 렌트카를 몰던 대학생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신호등 지지대, 배전판 가로화단과 잇따라 부딪쳐 동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음주운전이 살인행위에 가깝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최근의 사례처럼 여전히 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간 음주운전으로 3번 이상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가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한다는 얘기다.

습관을 바꿔야 한다. 술 한잔 할 일이 있으면 술자리에 자동차를 갖고 가지 않는 버릇을 길러보자. 당장 오늘 송년회가 있다면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 술 한잔 먹고 무심코 잡는 운전대가 평화롭고 화목한 한 가정의 행복을 별안간 송두리째 빼앗는 일도 없을 것이고, 나와 내 가족의 행복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박선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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