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텍스트가 회화 작품으로
‘오늘의 운세’ 텍스트가 회화 작품으로
  • 김보은
  • 승인 2018.11.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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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아트그라운드hQ 김현 개인전 내달 2일까지
단순한 텍스트인 오늘의 운세를 조형으로 만들면 어떤 작품이 완성될까.

지난 27일부터 울산시 중구 옥교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트그라운드hQ에서 김현 개인전 ‘오늘을 위한 회화, 조각’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의 주제는 ‘운세조형’이다. “불확실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개인(작가)이 날마다 주어지는 오늘을 재료삼아 유의미한 것을 도출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김현 작가는 오늘을 규정하는 데이터인 ‘운세’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운세’를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하루에서 미적 조형을 도출하려 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휴대폰에 순위별로 6개의 운세앱을 깔았다. 매일 6개의 앱을 열어 운세를 읽으면서 텍스트를 추려내고 이를 종합해 ‘오늘의 운세’를 점친다. 운세에서 데이터에 맞는 이미지를 고르고 그것을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이미지의 색 또한 오늘의 행운 색으로 이뤄진다.

전시에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얻어낸 회화 2점, 드로잉 50점, 조각 2점 등 총 54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현 작가는 “운세가 잘 맞는지 아닌지를 떠나 오늘을 규정하는 매개체로서 운세가 중요하다. 무의미한 오늘을 유의미한 결과물로 변환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현 작가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했고 올해 장생포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다음달 2일까지.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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