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油公 쌍끌이협력, 해상풍력 ‘청신호’
市-油公 쌍끌이협력, 해상풍력 ‘청신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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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헬기를 타고 울산 남동쪽 58km 해상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직접 방문했다. 이곳은 울산시가 공을 들이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이하 ‘해상풍력단지’)의 핵심시설이나 다름없다. 송 시장이 고규정 석유공사 기획예산본부장과 함께 현장에서 둘러본 것은 풍황(風況) 계측용 라이다의 운영 상황이었고, 논의한 것은 동해가스전 플랫폼의 재활용 방안이었다. 여기서 ‘라이다’(LiDAR)란 ‘빛을 이용한 레이더’를 말한다.

석유공사는 풍황 계측용 라이다 설치를 지난달에 끝냈고, 이에 앞서 공유수면 점·사용 변경허가를 미리 받기도 했다. 석유공사의 이 같은 조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이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펼치겠다는 송 시장의 원대한 포부와 맞물려 있다. 울산시는 동해가스전을 해상변전소와 풍력단지 운용관리(O&M)를 위한 현장기지로 활용하고, 육지까지 이어진 가스배관은 전력 연결용 케이블라인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착착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변수가 없었다면 동해가스전은 3년 후인 2021년 6월에 석유·가스 생산의 소명을 마감할 운명이었다. 어차피 그런 운명에 놓인 해저시추용 플랫폼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실익 면에서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본다. 울산시도, 석유공사도, 국가로서도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상생의 대안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가운데 펼쳐지는 울산시와 석유공사의 ‘쌍끌이 협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청신호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에는 아직 이견이 없어 보인다. 만약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까지 뒷받침된다면 송 시장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구상은 순풍에 돛을 단 모양새로 비쳐질 것이 틀림없다.

26일 송 시장이 방문 현장에서 전해들은 소식은 일단 ‘고무적’이란 평가부터 받을 수 있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예정된 동해가스전 부근의 풍황을 라이다를 이용해 한 달 가까이 계측한 결과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보름 동안의 평균풍속은 ‘Excellent(탁월한, 8.1m/s 이상)’에 가까운 ‘초속 8m’(=8m/s), 나머지 보름 동안의 평균풍속은 ‘Good(양호한)’에 속하는 ‘초속 6m’(=6m/s)로 각각 나타났다. 송 시장과 울산시 관계자가 이 같은 결과를 보고받고 매우 흡족해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풍황 계측 결과에 고무된 송 시장은 또 다른 구상도 밝혔다고 한다. 취재진에 의하면 송 시장은 “이번 사업에 ‘거대 자본’들도 관심이 많다”면서 사업방식을 시민참여형으로 할지, 국민참여형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는 말도 했다. 이는 ‘행복한 고민’으로 비쳐지고,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 시장의 발언에도 무게감이 실리는 느낌이다. 송 시장은 그동안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세계적 선도 사례가 될 것”,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활로가 열리고 다양한 일자리도 생길 것”이란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힘을 실어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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