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폐지줍는 할머니 ‘묻지마 폭행’
울산서도 폐지줍는 할머니 ‘묻지마 폭행’
  • 강은정
  • 승인 2018.11.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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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뻘’ 20대男 술 취해 시비뺨 때리고 밀쳐… 학생이 제지“처벌 강화해야” 국민청원 등장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70대 할머니를 때린 혐의(상해)로 A(25)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오후 9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B(77·여)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취업준비생으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싸움을 했다.

B씨는 “왜그러느냐 그냥 가라”라고 말하자 A씨는 화가 나 B씨 뺨을 두차례 때리고 밀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을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A씨를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울산에서도 일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손자 같은 청년이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를 폭행하느냐”라며 “음주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며 음주 폭행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인성교육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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