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기침 가볍게 넘겼다간 큰 코 다친다
잦은 기침 가볍게 넘겼다간 큰 코 다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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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12일 ‘세계 폐렴의 날’세균·곰팡이 등 미생물 감염으로 염증 발생충분한 수면·적절한 식사·규칙적 운동 중요폐렴구균 예방접종·독감예방접종으로 예방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병원장이 진료하는 모습.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병원장이 진료하는 모습.

 

매년 11월 12일은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세계 폐렴의 날이다. 폐렴은 흔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흔히 들어보는 질환일 것이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다.

동천동강병원 내과 박경현 병원장의 도움으로 폐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경현 병원장에 따르면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말한다.

기침이나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의 장애로 호흡에 곤란이 오거나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등 폐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증상이나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의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동반질환에 따라 증상이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게다가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기 전에 약국에서 약을 복용했거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아 내원한 경우에는 폐렴의 전형적인 소견과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급성폐렴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춥고 떨리는 증상, 기침과 누런 가래,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산소가 부족해져 입술과 손톱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구분한다.

정형적 폐렴은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면서, 혈액검사에서 백혈구수가 증가하고, 흉부 X-Ray검사에서 폐엽경결 소견을 보인다.

비정형적 폐렴의 경우에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가래가 많지 않은 마른기침이 나면서, 피검사상 백혈구수가 증가하지 않고 흉부 X-Ray 검사에서 간질성 음영을 보이며 복통이나 설사 등 호흡기 이외의 증상도 보인다.

폐렴의 진단을 위해서 환자가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증상을 보며 임상적인 경과관찰, 그리고 X-Ray 촬영을 진행한다.

특히 흉부 X-Ray를 통해 폐렴의 진단 이외에 폐렴과 유사한 다른 질병을 감별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래그람 염색, 가래나 피를 이용한 세균배양검사, 피검사를 통한 백혈구 수 측정 등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폐렴은 병의 원인이 되는 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48~72시간 이내에 일부 호전된다.

적절한 약제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의 열이 2~4일 정도 지속되다가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하며, 혈액검사에서 초기 증가돼 있던 백혈구 수도 4일째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주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회복이 느린 편이다.

폐렴의 경우 환자가 60세 이하이고, 동반된 질환이 없으며 외래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있으면 치료 도중에 입원해서 치료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사망률도 증가한다.

따라서 폐렴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폐렴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폐렴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효과적인 약제가 개발되면서 치료경과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나 고령자의 경우 방치하면 늑막염이나 뇌수막염, 폐혈증과 같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폐렴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과음, 흡연을 삼가야 한다. 본인이 대상자가 된다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독감예방접종을 받아 세균성 기관지 합병증 및 폐렴의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

만약 폐렴이 있는 환자가 숨이 차서 1분당 30회 이상의 호흡을 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입술,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리=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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