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국립민속박물관, 일본의 국립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1936년 울산 달리에서 이뤄진 민속조사를 기념하고 울산 문화의 과거·현재를 재조명하는 ‘울산 달리 100년 프로젝트’ 학술교류 사업을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중 울산시청에서 3개 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사업 추진 ‘협정서’를 체결하고, 본격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1936년 울산 달리와 현재 달동의 생활문화 변천에 대한 민속학적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담은 ‘울산 달동 민속지’와 영상 다큐멘터리를 오는 2010년까지 제작한다.
조사는 오는 2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학예사 2명이 달동에 파견돼 8개월간 거주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의식주·생활상 등을 울산시의 박물관 전문직 공무원과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중인 달리 민속자료를 대여해 ‘울산시립박물관’(2011년 개관)에 전시하고, 학술정보 및 출판물 교환, 공동 연구, 세미나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보관중인 달리 민속자료는 1936년 7~8월에 강정택을 비롯한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조사한 것으로 1930년대 한국 농촌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조사 내용은 이문웅(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선생이 조사해 한국 학계에 소개됐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일본에 소장된 민속품을 촬영해 도록(圖錄) ‘향수’로 발간했고, ‘조선의 농촌위생’으로도 번역 출판됐다. / 이주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