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달리 100년 프로젝트’ 추진
‘울산 달리 100년 프로젝트’ 추진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9.01.15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36년 조사된 ‘타임캡슐’ 열어 생활 변천사 정립
▲ 1933년 12월 시부사와 일행이 울산 달리를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 오른쪽에서 일곱 번째가 시부사와 케이조, 그의 오른쪽이 이종하, 왼쪽이 강정택 선생이다. <출처=와이비엠시사 간‘식민지 조선의 농촌사회와 농업경제’418쪽>
‘울산 달리 100년 프로젝트(가칭) 학술교류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국립민속박물관, 일본의 국립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1936년 울산 달리에서 이뤄진 민속조사를 기념하고 울산 문화의 과거·현재를 재조명하는 ‘울산 달리 100년 프로젝트’ 학술교류 사업을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중 울산시청에서 3개 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사업 추진 ‘협정서’를 체결하고, 본격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1936년 울산 달리와 현재 달동의 생활문화 변천에 대한 민속학적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담은 ‘울산 달동 민속지’와 영상 다큐멘터리를 오는 2010년까지 제작한다.

조사는 오는 2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학예사 2명이 달동에 파견돼 8개월간 거주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의식주·생활상 등을 울산시의 박물관 전문직 공무원과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중인 달리 민속자료를 대여해 ‘울산시립박물관’(2011년 개관)에 전시하고, 학술정보 및 출판물 교환, 공동 연구, 세미나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보관중인 달리 민속자료는 1936년 7~8월에 강정택을 비롯한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조사한 것으로 1930년대 한국 농촌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조사 내용은 이문웅(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선생이 조사해 한국 학계에 소개됐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일본에 소장된 민속품을 촬영해 도록(圖錄) ‘향수’로 발간했고, ‘조선의 농촌위생’으로도 번역 출판됐다. / 이주복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