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해상케이블카 노선 검토작업 돌입
울산, 동구 해상케이블카 노선 검토작업 돌입
  • 이상길
  • 승인 2018.11.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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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늘지구 어풍대~대왕암공원~슬도 구간 거론宋시장 오늘 현장확인… “현실화는 더 지켜봐야”

­울산시가 동구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이미 노선검토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늘지구 내 어풍대에서 대왕암공원을 지나 슬도로 이어지는 구간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가운데 송철호 시장은 19일 현장 확인에 나선다.

18일 울산시 및 동구에 따르면 동구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이미 노선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카 양쪽 끝 가운데 하나로 고늘지구 내에 있는 어풍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다른 쪽 끝 지점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풍대는 1517년 경상도관찰사 김안국이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해 지은 명칭이다.

복수의 시 및 동구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어풍대가 한 쪽 끝 지점으로 이미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다른 쪽 끝 지점을 놓고 고민 중이다. 슬도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왕암 송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노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 환경영향평가의 핵심도 그것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검토단계여서 어풍대도 확실한 건 아니다. 고늘지구 내 다른 지점을 찾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철호 시장은 19일 낮 12시40분께 대왕암공원 현장 확인에 나선다. 이번 현장 확인은 지난 14일 오전에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오전 다른 일정이 길어지면서 보류돼 이날 진행하게 됐다. 내부적으로 노선 검토 작업까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송 시장은 이날 현장 확인을 통해 어풍대를 비롯해 대왕암공원 일대를 전반적으로 둘러보며 가능한 노선을 체크할 것으로 추측된다.

동구 해상케이블카 설치는 지난 7일 송철호 시장이 김미형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당시 송 시장은 ‘동구의 관광산업 활성화 제안’을 요구하는 김 의원의 시정질문에 “동구에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인 8일 지난 2004년에 수립된 동구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을 14년 만에 리모델링하겠다며 ‘대왕암공원 조성계획(변경) 수립 용역’을 발주하면서 검토 중인 해상케이블카가 대왕암공원 일대에 설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실제로 해당 용역의 목적은 울산관광자원으로 최고의 자랑인 대왕암공원을 변화된 관광트렌드와 민선 7기 시정 비전에 맞게 변화를 줘 관광객들을 더 끌어 모으겠다는 것. 최근 전국적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된 관광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도심 힐링공간으로 태화강은 가급적 조용히, 휴양지로서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은 최대한 시끌벅적하게’라는 식의 민선 7기 울산시 관광정책 흐름에 따라 용역의 핵심은 해상케이블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한 관계자는 “우선 변경되는 대왕암 조성계획에 해상 케이블카 사업이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케이블카 설치가 현실화되기 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민선 6기까지는 울주군 신불산을 중심으로 한 산악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됐으나 지난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부동의’가 떨어지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같은 달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개발보다는 보전을 더 중시하는 현 송철호 시장이 당선되면서 사실상 포기수순을 밟아왔다. 시는 최근 올해 편성한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비 20억원을 삭감하면서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의 포기를 확정지은 뒤 현재 동구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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