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각생 구세주 ‘택시부대·경찰’그리고 이색응원전… ‘훈훈했던 수능’
울산, 지각생 구세주 ‘택시부대·경찰’그리고 이색응원전… ‘훈훈했던 수능’
  • 강은정
  • 승인 2018.11.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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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남구 울산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남구 울산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행히 매해 수능일마다 반복되던 11월 목요일의 ‘수능 한파’는 없었다. 아침 최저기온은 5도로 쌀쌀했지만, 오전 중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체감온도는 17도까지 올랐다.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울산 경찰 등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봤다.



◇택시부대 수험생 지원군 역할 ‘톡톡’

이번 수능에서 택시부대가 수험생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범서 콜택시는 이날 등록된 택시 200대를 동원해 수험생을 무료로 태워주는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울산시 울주군 범서 지역 내 학생 총 80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시험 장소가 근거리에 배치된 10명을 제외한 70명을 시험장으로 무사히 수송했다.

범서 콜택시 관계자는 “2005년부터 13년째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늘 수능을 앞두고 긴장하는데 올해도 무사히 봉사를 마쳐 뿌듯하다”며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가 감사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체는 개인택시와 일반택시 1천629대 부제를 해제해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나 함께 태워주기에 나서기도 했다.

15일 오전 울산여고에서 경찰차를 타고 온 수험생이 수험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윤일지 기자
15일 오전 울산여고에서 경찰차를 타고 온 수험생이 수험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윤일지 기자

 


◇수험생 시험 도중 병원 ‘이송’

남구에서는 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남구 무거동 우신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던 A(18)군이 몸이 안 좋다며 고통을 호소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군을 울산병원으로 옮겼다. A군은 울산병원에서 계속해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남구 울산여고 앞에서 삼일여고 재학생들이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5일 오전 남구 울산여고 앞에서 삼일여고 재학생들이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남구 울산여고에서 응원을 나온 삼일여고 재학생들이 교문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3시험장인 남구 울산여고에서 응원을 나온 삼일여고 재학생들이 교문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다양한 수험생 응원 전 눈길

이번 수능에도 다양한 수험생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15일 남구 삼산동 울산여자고등학교 앞. 울산여고 고사장 앞에서 열띤 응원을 펼친 삼일여자고등학교 응원단은 ‘수능’을 포기할 ‘수능’ 없지,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등의 익살스러운 플래카드를 들고 시험을 보는 선배를 응원했다. 이들은 커다란 목소리와 응원구호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학성고 정문 앞에서는 현대모비스프로농구단 치어리더들이 수능 응원전에 참여했다. 이들은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응원인사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종교의 힘! ‘수능 수험표’ 복사, 불전에 올려 기도

남구 문수로의 정토사 대웅전은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들의 수험표를 복사해 불전에 올려두고 기도를 올리던 학부모 김모(49)씨는 “사실 아들이 이번이 세 번째 시험을 본다. 욕심이 많아 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니면 가지 않으려 하더라”며 “이렇게 부처님의 힘이라도 빌려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날 정토사에서는 수능시험 각 과목 시간에 맞춰 스님들이 학부모와 함께 대웅전에서 예불을 드리기도 했다.

15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1시험장인 학성고등학교를 찾아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5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21시험장인 학성고등학교를 찾아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시장도 수험생을 응원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전 7시 남구의 신정고와 학성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송 시장과 악수 후 고사장을 들어가던 박모(19)군은 “시장님과 악수를 해서 아침부터 기운이 좋다. 이 좋은 기운을 그대로 가지고 오늘 수능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16시험장인 문수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5일 오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8지구 제16시험장인 문수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 경찰 올해도 수험생에 편의 제공

입실 완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8시 7분께는 울산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남학생이 수험표를 챙겨가지 않아 경찰의 도움을 받은 해프닝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7분께 “아들이 수험표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학부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교통순찰대(싸이카)에 타고 문수고에서 울산여고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울산 경찰은 이날 빈 차 태워주기 11건, 시험장 수송 4건, 수험표 찾아주기 1건, 고사장 착오 수송 2건 등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강은정·성봉석·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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