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청소년, 따뜻하게 껴안았으면
수능 마친 청소년, 따뜻하게 껴안았으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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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혹은 수년간을 학수고대하듯 기다려 왔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주위의 어른이나 교육가족들은 수능의 주역인 청소년들아 그동안 참고 견디기만 해 왔을 몸고생, 마음고생에 대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철모르는 청소년들이 모처럼 맛보는 해방감에 너무 취한 나머지 탈선이라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심경일 것이다.

그러한 조바심이 다양한 모양새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15∼16일 이틀 동안 중구 성남동 일원을 비롯한 번화가에서 ‘청소년 보호·선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청 공무원들은 수능시험 당일인 15일에는 저녁 6시부터 청소년쉼터 관계자, 그리고 청소년선도지도회 회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다양한 선도활동을 펼쳤다. 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을 서둘러 귀가하도록 지도하고, 길거리 상담과 음주 예방에 나서는 활동은 물론 가출청소년을 선도하고 청소년 유해업소를 지도·계도하는 활동은 16일 저녁에도 계속된다.

그러나 각별히 유념할 일들이 있다. 수능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심신도 지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그 첫째다. 이 말은 이 청소년들을 성인들의 눈높이로만 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면서 부드럽게 감싸주고 격려도 해달라는 뜻이다. 아울러 일그러진 어른들의 세계를 이 시기만큼이라도 청소년들에게 보여주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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