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원의 세상보기] 진정한 예술가 BTS를 응원하며
[성주원의 세상보기] 진정한 예술가 BTS를 응원하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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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한민국 아이돌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면서 명실상부하게 세계적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 미국 빌보드 ‘소셜 50’에서 7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도 세워 그 인기를 짐작케 한다. BBC 등 유럽 언론들은 북미 투어에 이어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을 ‘21세기의 비틀즈’라며 연일 찬사를 보낸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승승장구하던 BTS에게 어떤 사건이 발생한다. 일본의 한 매체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은 티셔츠에 원자폭탄이 터지는 사진과 독립에 관한 글귀가 있었다고 보도하자 자국 내 반한(反韓) 감정을 의식한 일본 후지TV가 ‘Music station(M-스테)’이라는 프로그램에의 출연 취소를 돌연 통보한 것.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의 텃세로 피해를 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수 이승철은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통일 송’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을 갑자기 거부당했다. 2011년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김태희는 이전에 ‘독도 사랑 캠페인’을 벌였다는 이유로 일본 보수단체들로부터 ‘드라마 방영을 취소하라’는 압력을 거세게 받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대(大)스타’. 방탄소년단의 방송출연 취소 소식을 접한 해외 팬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본 방송사의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일본의 전범 행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충수(自充手)’가 된 셈.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한 시사방송이 내놓은 상황분석이 흥미롭다. “BTS가 단순히 일본에서만 활약하는 가수라면 일본에 대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이미 세계적 그룹이 된 만큼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일본 측이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음악방송 출연 취소 이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BTS 콘서트는 전석 매진으로 대성황을 이루었고, 13일 오리콘 뉴스는 BTS가 지난 7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 2’가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BTS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계속 고공행진 중인 셈이다.

이처럼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도사리고 있다는 추측이 있다. 만약 이번 판결을 일본이 수용할 경우, 도덕적 비난뿐만 아니라 약 22조원이 넘는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BTS는 일제의 만행뿐만 아니라 ‘봄날?Spring Day’라는 노래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음악을 단순한 돈벌이로만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 문제에 화두(話頭)를 던져 같이 생각하게 만드는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Idol(우상)이 될 만한 훌륭한 인재들이 아닐 수 없다.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이란 이름도 ‘총알을 막아내다’란 뜻을 지닌 것처럼, 10대들을 힘든 일이나 편견과 억압으로부터 막아내겠다는 뜻을 담아낸 이름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현실과 타협하기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전 세계 청소년 그리고 전 세계 시민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 멋진 청년 BTS의 앞날을 응원한다.

성주원 한의사·동강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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