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의원은 13일 서면질문에서 “2019년도 세출예산 비율이 전면 원점에서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세출예산에 각 구군이 요청한 예산총액에서 중·남·동·북구는 각각 약 6%가 감액된데 반해 울주군은 25%나 감액됐다. 또 지난 5년간 울산시 세출예산 비율을 보면 남구가 26%, 중구 23%, 북구 23%, 동구 19%, 울주군 9%로 울주군이 차지하는 비율이 채 10%도 되지 않았다.
서 의원은 “각 구군간 유입세수 등 입장이 다른 점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주군 소홀’은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다”면서 “지난 20년간 광역시 이후로부터 모든 관심은 중구, 남구, 동구에 집중돼 왔고, 지난 5년은 북구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울주군 홀대의 일례로 남구에서 보도블록을 5년간 6번 교체하는 동안 울주군은 한 번도 교체하지 못했고, 도로가 파헤쳐져 지가나는 차에 무리가 갈 정도인 도로가 몇 년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남창리 대한지하차도 대안 도로 하나 만드는데 16년이나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또 “울주군 서생면 150만평이 공원부지로 일방적으로 지정됐고, 청량읍의 땅 8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있는데다, 온산읍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워 주민센터 하나 새로 지을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울주군은 이제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시작해야 하고, 예산이 많다고 하기엔 해야 할 곳이 너무 많다”며 “지금처럼 예산의 형평성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행정에서 울주군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권한을 이양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