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보다 중요한 건 ‘예방수칙 준수’
소방헬기보다 중요한 건 ‘예방수칙 준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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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12월 15일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불조심기간’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대책을 발표했다. 산불방지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산불진화용 헬기(소방헬기)도 예년보다 빨리 배치해서 내년 5월까지 운영한다는 것이다. 남구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까지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구·군도, 조금씩 시차는 있어도, 산불대비용 경광등을 켜기는 마찬가지다. 산불방지대책 상황실이 설치된 곳은 울산시와 5개 구·군, 울주군 12개 읍·면을 합쳐 18곳이나 된다니 든든한 느낌이 앞선다. 하지만 만만찮은 소방헬기 임차료는 시민들이 낸 세금에서 빠져 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그렇게 대비한다고 해서 산불이 안 나는 건 아니다. 올해 울산에서 난 산불은 봄철인 1월∼5월 사이에 9건, 폭염이 우심했던 8월에 3건 등 모두 12건이었고 이 때문에 아까운 산림 4.88㏊가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은 인재(人災) 성격이 짙다. 입산자의 부주의나 산 근처의 소각행위에다 차 안에서 버린 담배꽁초 때문인 경우도 있다.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원을 아무리 늘린다 해도 산불은 아차 하는 순간 번지기 마련이다. △입산통제 구역은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고 △성냥·라이터를 갖고 입산하지 않고 △야영취사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수칙에 따라 하고 취사 후에는 작은 불씨도 살피는 조심성만 가져도 인재 성격의 산불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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