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 ‘안전’과 ‘안심’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 ‘안전’과 ‘안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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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도 명당’으로 소문난 대구 경산 팔공산의 갓바위 앞에서 여인들이 정성들여 기도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자주 잡히는 것을 보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직감할 수 있다. 올해 수능시험 날짜는 11월 15일로 겨우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불전(佛前)기도’의 가장 큰 효과는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가져다주는 것이지 싶다. 그리고 정작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머니의 불전기도가 아니라 수험생 스스로의 정신적 안정과 신체적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부모나 시민들은 그런 관점에서 수험생들에게 관심의 끈을 늦추지 말았으면 한다.

수험생들은 이틀밖에 안 남은 마지막 수능 준비를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요령대로 따르되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수험당일 반드시 지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사전학습을 철저히 해둘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시험실에 갖고 들어가선 안 될 물건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입력해 두라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은 ‘점검요원’인 집안 식구들의 도움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할 것이다.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수험생 유의사항’은 이렇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14일) 예비소집에서 수험표를 받고 유의사항을 숙지한 뒤 시험장 위치와 신분증 따위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또 시험 당일에는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 반입할 수는 있지만 시험시간에 휴대해서는 안 되는 물품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특히 휴대전화와 전자담배, 결제·통신 기능이 있는 시계와 같은 것은 반입이 금지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시험 당일 공무원이나 시민들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입실해서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도의적 의무가 있다. 때마침 12일 울산시도 수험생 돕기 작전 계획을 발표했다. ‘수험생 교통 편의를 위한 특별 교통대책’이 그것이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시험 당일 관공서,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기타 50인 이상 사업체와 시험장이 아닌 학교의 출근과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키로 했다. 평소보다 1시간 늦추기로 한 것이다.

이밖에 구·군, 관할 경찰서와 합동으로 시험장 반경 200m까지 차량이 들어오거나 주차하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상의 불법 주·정차는 집중 단속을 거쳐 견인한다는 계획도 교통대책 속에 들어있다.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오직 수능시험 하나만을 바라보고 투자했을 수험생들이 이번 수능시험을 안전이 보장된 여건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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