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여야정치권, 어떤 선물 줄까
울산 찾은 여야정치권, 어떤 선물 줄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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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 울산을 찾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울산에서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켜볼 일이지만, 당 지도부가 지방으로 움직일 때는 빈손이 아니라는 불문율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채워질 선물보따리 속이 어떨지 아직은 알 길이 없어 궁금하다.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동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사업과 관련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비록 민주당에 비해 ‘人부족 勢부족’ 느낌이 짙었지만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손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울산의 한 자동차협력업체로 정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애로사항 청취 후 곧바로 다음 행선지 부산으로 떠나 ‘점만 찍고 갔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더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동선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 울산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궁리를 하고 있다”며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공공병원 건립사업의 긍정검토 등의 언급으로 울산시민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앞서 같은 당 소속 송철호 시장은 지역 현안사업과 내년도 국가예산 국회 증액대상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여당 차원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다. 송 시장은 특히 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안내하면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울산 방문이 ‘눈도장 찍기’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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