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울산의 성장동력이 변하고 있다
[창간특집] 울산의 성장동력이 변하고 있다
  • 이상길
  • 승인 2018.11.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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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민선 7기 울산시의 신성장 동력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 대표단 울산 방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 대표단 울산 방문.

 

-울산 新먹거리 해상풍력·신북방경제·균형발전

-북극항로 이용한 환동해 물류활성화

- 천연가스 활용 ‘동북아에너지 협력’

- 조선업 협력안 한-러 협력방안 제안

- 남북 화해무드‘신북방 경협’ 급물살

- “정부주도 균형발전 새성장동력 될 것”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민선 7기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시작됐다. 경주와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탈원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첫 번째 이유다. 또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조선업 경기부양을 위한 이유도 있다.

물론 부유식 해상풍력은 지난 민선 6기에서도 울산시 지원 하에 울산대학교를 중심으로 계속 연구가 진행돼온 사안이지만 시정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울산에서 개발보다 환경보호를 더 중요시하는 진보성향의 집행부가 최초로 들어서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의 심포지엄을 통해 선진 사례 소개가 이뤄진 가운데 최근에는 송철호 시장이 직접 스코틀랜드의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와 독일의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시찰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런 가운데 동해가스전을 활용하는 방안도 최근 한국석유공사와의 MOU 체결로 속도를 내고 있고,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에 예정된 750KW급 실증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신북방경제협력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과 추진 중인 신북방경협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화해 무드로 인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난 민선 6기에서부터 준비 작업이 착착 진행됐다. 그러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이 당선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신북방경협의 핵심은 에너지 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북한과의 관계가 아직은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신북방경협의 주된 대상은 바로 러시아. 실제로 송 시장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원유 및 러시아 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협력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활성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확산 △조선업 협력사업 추진 등 4가지 한-러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블라디보스톡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 대표단이 울산을 직접 찾았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현대중공업과 울산신항 등을 찾아 산업시찰을 실시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펠러.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펠러.

 

울산시가 먼저 제안한 4가지 한-러 협력방안과 관련해 현장을 둘러본 셈. 때문에 향후 양 도시 간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신북방경협과 관련된 관광산업으로는 크루즈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시는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을 시작으로 크루즈 모항까지는 아니더라도 기항을 통해 북한 및 러시아로의 관광을 도모하고 있다. 전용부두 건설은 내년 용역에 돌입한다.

◇혁신도시 중심의 균형발전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힘이 실리고 있는 국가균형발전도 울산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후 전국 혁신도시에는 ‘시즌2’라는 부제가 붙게 됐고, 정부 주도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발전상이 차차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에는 혁신도시와 매곡산단, 테크노일반산단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 성장의 거점이 될 ‘울산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울산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미래형 초소형 전기차’, ‘분산발전 활용 수소·전기 복합충전소’,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 및 실증’ 등으로 구성됐다.

울산혁신클러스터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코어지구와 북구 매곡산단 등을 중심으로 한 수송기계 협력지구, 테크노일반산단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지구 등 3개 지구 14개 거점으로 구성됐다. 총면적은 1만117㎢이며, 사업 기간에 지역 내 주요거점을 추가 지정해 15㎢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 동안 조선업의 동구, 자동차의 북구, 석유화학의 남구 중심으로 울산이 발전돼 왔지만 이제부터는 혁신도시가 있는 중구를 중심으로 성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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