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경협’ 울산, 러시아와 협력관계 확대 박차
‘신북방경협’ 울산, 러시아와 협력관계 확대 박차
  • 이상길
  • 승인 2018.11.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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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연해주, 市에 조선산업 협력 제안송철호 시장 ‘러산마켓’다시 제안“신북방경제 중심 기지 도약 최선”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지방정부 서밋에 앞서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시·도 단체장과 러시아 극동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지방정부 서밋에 앞서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시·도 단체장과 러시아 극동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가 신북방경협 관련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오는 2020년에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울산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신북방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에 힘을 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포항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8일 보그단넨코 콘스탄틴(Bogdanenko Kostantin)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콘스탄틴 연해주 부지사는 조선업과 관련해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송 시장은 앞서 블라디보스톡 시에 제안한 ‘러산(Rusan) 마켓’을 마찬가지로 제안했다.

러산은 러시아의 ‘러(Ru)’와 울산의 ‘산(san)’을 합친 말로 울산을 러시아 원유와 가스의 극동지역 비축기지로 만들어 국제기준가격을 설정하는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주춤하고 있는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돌파구 마련 의미도 있다.

앞서 송 시장은 이를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보스톡시에 먼저 제안, MOU까지 체결했다. 연해주는 우리나라로 치면 도 개념으로 블라디보스톡시보다 광역 단위의 자치단체다.

결국 이날 양자회담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력관계가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회의에 동행한 시 관계자는 “불과 2개월 전 블라디보스톡시와 MOU를 체결한 상황에서 상위 자치단체인 연해주와 다시 MOU를 체결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하지만 이미 9월 동방정책포럼 당시 연해주와도 좋은 관계를 시작했던 만큼 이번 양자회담은 울산시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해주의 경우 블라디보스톡시보다 더 넓은 만큼 특화된 다른 사업도 추진할 수가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오는 2020년에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울산유치에도 성공하면서 신북방경제 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정부 서밋(summit)’에서 한-러 지자체간 협력방안으로 ‘원유·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발표한 뒤, 오는 2020년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 수락연설을 했다.

송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달 동방정책포럼에서 했던 ‘러산(RUSAN) 마켓’을 다시 제안했다.

송 시장은 “훌륭한 항만과 에너지 정제 및 저장시설, 세계적인 화학 산업단지 등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울산을 활용해 지역 내 유통되는 에너지원에 대한 국제기준가격을 설정하고,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향후 두 지역 간 협력 사업인 러시아-울산, Russan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울산 유치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치르는 만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유치를 계기로 울산이 북방경제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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