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전문가의 요람 ‘울산대 석사과정’
문화예술전문가의 요람 ‘울산대 석사과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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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학가의 맏형격인 울산대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밑그림을 보란 듯이 펼쳐 보였다. 내년 새 학기부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에 나서겠다고 30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몇 해 전, 물론 일부 학과에 한정된 얘기지만, 문화예술 선진국 대학과의 교류협력 제의에 손사래 친 전력에 비추어보면 격세지감마저 드는 파격적 선언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선언의 주역은 편상훈 정책대학원장이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개강하는 정책대학원에 20명 정원의 ‘문화예술 석사과정’을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문화예술 산업”이라고 확신에 차서 말하기도 했다. “최근 울산의 문화예술 산업이 강화되면서 전문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울산에는 전문인력 양성을 책임질 전문교육과정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곡을 찌른 진단이라고 생각한다.

편 원장도 지적했듯이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이 없다보니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울산문화재단의 그것과 같은 비학위·단기과정뿐이다. 또 실무전문가는 차고 넘쳐도 이론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게 현실이다. 문화예술 석사과정 신설도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나왔다니 시민적 갈증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느낌이다. 편 원장은 정책·경영·기획 등 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과과정을 준비 중이며 교수진은 사회대·인문대·경영대·예술대 교수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외래강사들로 꾸리겠다고 말한다. 속단은 이르지만, 지역 문화예술계가 도약의 문턱에 올라서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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