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교육 발전을 위한 메시지 (下)
청소년 진로교육 발전을 위한 메시지 (下)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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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청소년 진로교육 관계자들의 사명감 확립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울산에서는 울산시교육청 내 주무부서인 미래인재교육과에서 진로교육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가 울산 청소년 진로교육의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필자가 업무와 관련, 이곳을 방문하거나 이곳에 전화연락을 할 때면, 미래인재교육과 주무관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준다. 또한 이분들이 청소년 진로교육 업무를 담당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강하고 책임감이 투철하다는 것을 느끼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금상첨화인 것은, 각 구·군에서 운영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 관계자들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로교육에 대한 이분들의 열정이 지금처럼 식지 않도록 사기를 계속 북돋아 주면 좋을 것 같다. 청소년 진로교육 유관기관들은 연말에 유공자 포상을 하고 연초에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다른 지역의 우수한 진로교육 시행처, 진로 체험처를 찾아가 견학하면서 교류와 벤치마킹을 한다면 더 없이 바람직할 것이다. 예산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단기 해외견학이나 단결행사도 검토해보면 좋을 것이다.

둘째, 2015년 9월 제3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던 진로직업박람회를 다시 시행했으면 좋겠다. 지난 10월 26일부터 3일간 열린 ‘2018 울산교육박람회’에는 진로교육 분야가 부분적으로만 녹아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미래에 중요하고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과거와 같은 규모로 부활시켜 ‘진로 붐’을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에는 주로 중·고교생이 참여대상이었지만, 청소년기본법이 청소년을 9세 이상∼2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대학생도 참여대상에 포함시켰으면 한다.

셋째, 직업인 특강 프로그램에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인 특강에 참여하기 위해 일선학교로 출강해 보면, 진로교사는 강사에게 위촉장·감사장 수여,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특강을 위한 교육준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행사에 동참한 동료강사나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특강이 강의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한 교시(45~50분) 동안, 한 직업에 대한 소개를 충분히 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론 위주의 강의보다는 간단한 실습을 포함시키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교육성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학생들에게 직업인 옷차림을 하도록 해서 그들이 직업인 마인드를 가져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로업무 관계관들의 높은 의식수준과 마인드, 자치단체별로 운영하는 진로 프로그램의 우수성, 진로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의 존재 등에서 짐작이 가듯 울산에는 청소년 진로교육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울산 진로교육 관계자들에게 지면으로나마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진로체험을 진행할 때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당부해 마지않는다.

김기환 울산시교육청 청소년 진로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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