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밀리, 승부조작 사건으로 망한 게이머…쇼미더머니777 EK 누르고 TOP6 진출
키드밀리, 승부조작 사건으로 망한 게이머…쇼미더머니777 EK 누르고 TOP6 진출
  • 황라희
  • 승인 2018.10.2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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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키드밀리
쇼미더머니 키드밀리

[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키드밀리가 경합 끝에 EK를 누르고 루피, 나플라, 오르내림, pH-1, 수퍼비와 함께 TOP6에 진출했다.

26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 본선1차 공연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EK가 키드밀리에게 패하면서 키드밀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됐다.

키드밀리는 키보드 하나로 왕좌의 자리를 꿈꿨던 프로게이머였다.

키드밀리는 ‘IM’이라는 프로게임단 소속 시절 승부조작 사건으로 스타크래프트1이 망하자 스타크래프트 2로 옮겨 탔지만 워낙 멘탈이 약한데다 ‘Sony Ericsson GSL 오픈 시즌 3’예선 결승경기에서 같은 팀원인 임재덕 선수에게 패하면서 완전히 접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상태였던 키드밀리는 검정고시 학원에서 만난 친구로 인해 힙합을 처음 접하면서 랩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은 키드밀리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한바 있어 잘 알려져 있다.

한 매체에서 키드밀리는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고등학생 때 프로게이머가 꿈이어서 자퇴까지 했다. 그래서 프로게임단에 들어가서 어떤 대회의 리그 예선 결승까지 올라가게 됐다. 전 리그의 우승자(임재덕)와 일대일로 붙었는데 너무 아무것도 못하고 졌다”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회의감이 들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원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친구로부터 랩을 듣게 됐다. 사실 처음부터 랩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친구가 너무 랩을 좋아해서 매일 반강제로 랩을 접했다. 그러다가 빈지노 형의 ‘If I Die Tomorrow’를 듣고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 ‘내가 죽는다면’이라는 주제를 굉장히 구체적인 랩으로 잘 묘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라임도 쓰고 핸드폰 메모장에 가사도 써보기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키드밀리는 “자신의 모든 하나하나가 멋있었던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음악도 그것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 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