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YUTU)’ 사이판 강타 후 필리핀행…강풍반경 430km 옥토끼 탈을 쓴 악마토끼
태풍 ‘위투(YUTU)’ 사이판 강타 후 필리핀행…강풍반경 430km 옥토끼 탈을 쓴 악마토끼
  • 황라희
  • 승인 2018.10.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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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강타해 피해를 입힌 태풍 위투 위성사진
사이판을 강타해 피해를 입힌 태풍 위투 위성사진

[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YUTU 31W)’가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급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필리핀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각국 기상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75~100 사이의 높은 열용량을 먹으며 크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필리핀 북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위 16도에서 17도 사이를 지나는 태풍 ‘위투’는 계속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각국 기상센터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JMA의 경우 정확하게 필리핀 본토에 점을 찍어놓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당국에서는 현재 ‘No Active Tropical Cyclone within the Philippine Area of Responsibilitiy’(필리핀 내 열대성 사이클론 없음)이라고 표기해 놨다.

하지만 글로벌 예측모델을 보면 대부분의 모델이 필리핀 접근 전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일본 동해상을 통해 태평양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끝까지 경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130kn로 가장 바람의 세기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JTWC는 160kn까지 추측을 하고 있다.

이는 국제 허리케인 센터에서 정한 범주5에 속하는 이 바람은 역대급으로 매우 치명적으로 웬만한 노후 된 주택은 파괴되고 단단한 건물이라도 지붕, 창문 등이 부서지게 된다. 또, 거의 모든 나무가 꺾이거나 뽑히고 이를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과 같은 상태의 위력을 유지 또는 이보다 더 세력을 부풀린 채 필리핀에 상륙을 할 경우 2013년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의 악몽이 재현될 확률이 높다.

태풍 ‘하이옌’은 중심기압 890hPa까지 발달하며 최대 풍속이 170kn까지 발생하면서 필리핀에서 6천 329명이 사망했고, 107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한국인 사망자도 6명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급으로 이름을 올린 이 태풍은 2014년 2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와 WMO 태풍위원회는 태풍 이름에서 ‘하이옌’을 제명하고 ‘바이루(BAILU)’라는 이름으로 대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