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울산바다 안전 수호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울산바다 안전 수호
  • 성봉석
  • 승인 2018.10.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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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경, 화학방제1함 취역식우리 기술로 제작, 유해화학물 유출 대응·화재 진압 인명 구조 활동
23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 취역식’이 개최된 가운데 하태영 울산해양경찰서장 등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배치되는 화학방제1함은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윤일지 기자
23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 취역식’이 개최된 가운데 하태영 울산해양경찰서장 등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배치되는 화학방제1함은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윤일지 기자

 

우리 기술로 제작한 국내 최초의 화학방제함이 23일 울산에서 취역해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에 나선다. 울산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이날 남구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 취역식을 열었다.

화학방제1함은 지난 6월 18일 전북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거쳐 시험 운항과 장비 성능 시험, 취역 훈련을 끝내고 울산해경에 배속됐다.

화학방제1함은 500t급 규모로 길이는 44m, 폭은 10.7m에 달한다. 최대 승선원은 15명, 최대 13노트(시속 24㎞)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1만3천t급 선박까지 예인할 수 있다. 특히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함 내·외부에 유해가스감지 센서 8개와 화학물질 분석기 1대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분석할 수 있다.

앞으로 화학방제1함은 해안가와 산업 시설물, 화물선 사고 시 바다로 유출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 등을 실시한다.

하태영 서장은 “울산의 화학방제함 배치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시 현장 구조팀의 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화학방제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연간 국내 바다에서 운반되는 유해화학물질은 5천t에 달하지만 전문 방제선이 없어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따랐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사고 13건 중 울산과 여수에서만 11건이 발생했다.

해경은 2013년 부산시 태종대 앞 해상에서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사고를 계기로 2년간 185억원을 투입해 화학방제함 2척을 건조했다. 건조된 화학방제함 2척 중 화학방제1함은 울산, 화학방제2함은 전남 여수 해상에 각각 배치된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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